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서 같은 조 편성
맨U 박지성, 셀틱 나카무라와 한일 맞대결도 기대
24일 모나코에서 실시된 20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결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챔피언인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가 같은 조에 편성돼 3년 연속으로 세계축구 최강팀들의 혈투가 펼쳐지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이날 조 추첨결과 베르더 브레멘(독일), 레브스키 소피아(불가리아)와 함께 A조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 두 팀은 이 대회에서 지난 2년간 16강전에서 격돌했는데 지난 2004-05 시즌에는 첼시가 홈-앤드-어웨이 스코어합계 5-4로 승리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3-2로 승리, 빚을 갚고 여세를 몰아 우승컵까지 거머쥐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대결이 16강전이라는 외나무다리 상황에서 충돌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돼 사이좋게 16강에 함께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첫 대결은 오는 10월17일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다.
한편 박지성(25)이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는 F조에 편성돼 셀틱(스코틀랜드), 벤피카(포르투갈), 코펜하겐(덴마크)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맨U와 셀틱은 잉글랜드와 스코트랜드를 대표하는 라이벌관계를 갖고 있는 데다 셀틱에는 일본선수 순스케 나카무라(28)가 뛰고 있어 이래저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또 벤피카는 지난해 조별리그에서 맨U의 16강 진출을 좌절시킨 팀이어서 맨U로서는 빚을 갚을 찬스도 잡게 됐다. 코펜하겐은 예선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덕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온다.
이밖에 지난 대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역전패해 우승일보직전 고배를 마셨던 아스날(잉글랜드)은 2004년 이 대회 우승팀인 FC 포르투(포르투갈), 지난해 UEFA컵 챔피언인 CSKA 모스크바(러시아), 함브루크 SV(독일)과 함께 험난한 G조에 편성됐고 AC밀란(이탈리아)은 릴(프랑스), AEK 아테네(그리스), 안더레흐트(벨기에)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대회 최다 우승(9회)기록 보유팀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지난해 대회에서 충격적인 0-3 참패를 안겨줬던 프랑스 챔피언 올림피크 리옹과 또 다시 같은 조(E조)에 편성됐다.
◇2006-07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편성표
▲A조- 바르셀로나(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베르더 브레멘(독일) 소피아(불가리아)
▲B조- 인터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스파르탁 모스크바(러시아)
▲C조- 리버풀(잉글랜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보르도(프랑스) 갈라타사라이(터키)
▲D조- 발렌시아(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E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부쿠레슈티(불가리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F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벤피카(포르투갈) 코펜하겐(덴마크)
▲G조- 아스날(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 CSKA 모스크바(러시아) 함부르크 SV(독일)
▲H조- AC밀란(이탈리아) 릴(프랑스) AEK 아테네(그리스) 안더레흐트(벨기에)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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