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거부 2개월여 약물치료…뇌종용 호전 ‘완치 기대’
‘7cm에서 5mm로.’
뇌종양 진단을 받은 탤런트 이의정이 기적적으로 치료에 성공했다.
지난 6월말 케이블 채널 드라마 ‘가족연애사2’ 촬영 도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뒤 뇌종양(뇌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이의정이 2개월 여 치료 과정 끝에 거의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
이의정은 병원 입원 당시 뇌림프종(뇌종양) 진단과 함께 1년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 당시 병원측으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수술 일정을 미루고 조직 검사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 이의정은 2개월 후 80% 수준의 치료 성과를 보이며 10월께엔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검사 결과를 받았다. 2개월 후 마지막 검사를 받고 완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의정은 7월초 CT촬영 등 검사를 받을 당시만 해도 뇌에 7cm 크기의 림프종이 발견돼 생명도 위태로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검사에선 종양의 크기가 5mm 정도로 주는 등 병세가 두드러지게 호전돼 ‘기적적인’ 완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의정은 29일 오후 1시 경기 성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명과 치료 과정 및 상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소상하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뇌 조직 검사 때문에 삭발한 머리를 감추기 위해 두건을 쓴 채 어머니 진천득씨와 기자회견에 임한 이의정은 투병 생활 탓에 핏기 없는 창백한 모습이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치료 과정 및 상태를 밝혔다.
이의정은 “처음에 뇌림프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 정도밖에 못살 거라고 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일단 수술을 미루고 정밀 조직 검사 및 약물 치료를 받았다. 지난 25일 종양이 5mm 크기로 줄어 스트레스성 염증 수준으로 호전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을 때 마치 꿈인 것 여겨졌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의정은 이날 치료에 대한 기쁨 덕분에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지만 투병 기간 동안 가족들의 헌신적인 간호를 이야기하면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취재진을 숙연하게 했다.
이의정은 “치료를 받으면서 부모님의 마음이 아플까봐 울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이제 울어도 걱정하지 않으실 것 같다. 너무 큰 불효를 했다”고 말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의정은 9월 한달간 약물 및 운동 치료에 전념한 뒤 9월말에는 영화 ‘진주라 천리길’ 촬영에 합류해 조심스럽게 연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의정의 치료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의정의 병세 호전은 확률이 10% 남짓에 불과한 매우 드문 사례다. 처음 입원 당시 검사 결과는 뇌림프종이었고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탓에 상태도 나빴다. 그러나 낙천적인 이의정의 성격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됐고 치료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병세는 호전됐지만 다발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개월 동안 치료를 한 뒤 검사를 통해 확실한 결과를 알게 될 전망이다. 완치 여부도 그 무렵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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