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의 이영표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 이어 2번째 코리안
세리에A 진출… 토티와 한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에서 활약했던 ‘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AS로마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쎈은 29일 “토튼햄과 AS로마 두 구단이 이영표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현재 AS로마와 연봉, 계약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선수 동의절차만을 남겨둬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토튼햄은 이날 AS로마로부터 지난해 임대선수로 큰 활약을 보여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이집트 출신 스트라이커 호삼 아메드 미도(23)를 영구적으로 영입하는데 성공, 이영표와 미도가 맞바뀐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지쎈측은 이영표와 미도의 이적은 완전히 별도의 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이로써 2000년 페루자에 입단해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까지 활약했던 안정환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리에A 무대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유럽 3대 빅리그로 꼽힌다. 한편 이번 갑작스런 이적으로 이영표의 아시안컵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영표는 당초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이적이 성사되면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초반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토튼햄으로 둥지를 옮긴 이영표는 이적 후 토튼햄의 붙박이 왼쪽 윙백으로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연착륙했으나 오프시즌 토튼햄이 카메룬 출신의 베누아 아수 에코토를 영입하면서 그에게 왼쪽을 내주고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했었다. 토튼햄은 이영표를 떠나보내면 위간의 수비수 파스칼 침본다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AS로마는 오래전부터 이영표의 플레이에 매료돼 지난 1월에도 이영표와 계약을 추진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들 승부조작 스캔들과 관련되지 않는 AS로마는 지금까지 3차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프란체스코 토티를 비롯해 시모네 페로타, 다니엘레 데로시 등 독일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 대표팀 멤버 3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벤투스와 AC밀란이 승부조작 스캔들로 2부리그 강등과 승점 감점의 징계를 받은 관계로 이번 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팀중 하나다. 특히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5위에 그쳤으나 승부조작 스캔들로 유벤투스, AC밀란, 피오렌티나가 하위리그 강등과 승점 감점을 받는 바람에 인터밀란에 이어 2위로 점프, 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됐다. 지난해 토튼햄이 막판에 아스날에 추격을 허용해 리그 4위자리를 뺏기는 바람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던 이영표는 이로써 AS로마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영표는 AS로마에서 독일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였던 레안드로 쿠프레와 왼쪽 윙백자리에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되나 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은 이영표 영입과 함께 쿠프레(28)가 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프랑스팀 AS 모나코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주전으로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AS로마에서 지난 4년간 126경기를 뛴 쿠프레가 떠난다면 이영표는 붙박이 주전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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