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의 핌 베어벡감독이 오는 2일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부상당한 차두리, 이적하는 이영표도 빠질 듯
2기 베어벡호 25명 엔트리발표
2일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 3차전 출전
오는 2일 오전 4시(LA시간) 서울에서 벌어지는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에 나설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예상대로 차두리(26·FSV 마인츠05)를 비롯한 해외파들이 총동원된 가운데 소속팀이 없는 무적선수 상태인 안정환과 최근 부진에 늪에 빠져있는 박주영이 제외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하지만 차두리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고 알려와 9개월여만의 대표팀 복귀가 무산됐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안컵 엔트리는 20명인데 베어벡 감독은 “부상자 발생 가능성과 선수들의 피로도 등을 감안해 엔트리(20명)보다 다섯 명 많은 25명을 선발했다. 이란전 엔트리는 경기 전날인 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 진출을 모색해온 안정환은 현재 소속클럽이 없어 훈련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했고 박주영은 “프로 2년차 징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현 시점에서 정조국과 최성국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제외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빠졌던 차두리는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뒤 아드보카트호 시절인 지난해 11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평가전 이후 9개월여만에 다시 대표팀에 수비수 요원으로 부름을 받았으나 부상으로 합류가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마인츠 구단이 ‘차두리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베어벡 감독이 마인츠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차두리를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면 대체선수는 뽑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AS로마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영표도 이적이 성사될 경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베어벡호 2기는 해외파 출신인 2명의 주전 수비수 요원이 빠진 채 강적 이란과 격돌하는 핸디캡을 안게 됐다.
이번 소집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튼햄), 이호, 김동진(이상 제니트)과 차두리 등 유럽파 6명과 J-리거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 해외파 8명이 선발됐다. 이밖에 부상으로 지난 16일 대만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던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돌아왔고 새 얼굴로는 수비수 조성환(포항)과 공격수 이종민(울산)이 뽑혔다.
◆이란전 예비엔트리(25명)
△GK=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DF= 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 장학영(성남) 김진규(이와타) 조성환(포항) 김동진(제니트) 이영표(토튼햄) 차두리(마인츠) 송종국(수원) 조원희(수원)
△MF= 김남일(수원) 백지훈(수원) 이을용(서울) 오범석(포항) 이호(제니트) 김두현(성남)
△FW= 조재진(시미즈) 정조국(서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천수(울산) 최성국(울산) 이종민(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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