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 이라클리 오크루아쉬빌리 그루지야 국방장관을 태운 헬기가 지난 3일 남오세티야군의 요격을 받고 비상착륙했다고 4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그루지야에 위치한 남오세티야는 친러시아 정책을 표방하며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양측 무장군인들간 수 차례 총격전이 발생해왔다.
오크루아쉬빌리를 태운 Mi-8 헬기는 이날 트빌리시를 출발, 서부 세나키 군기지로 이동하던중 남오세티야군의 수차례 총격을 받아 헬기가 손상됐으며 15분 동안 더 날아간 뒤 비상착륙했다.
오크루아쉬빌리는 헬기에 구멍이 나는 등 기체가 손상됐지만 탑승자 전원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남오세티야 당국은 그루지야 헬기가 영공을 불법 침입해 경고사격을 가한 것이라면서 사건 발생 사실을 인정했다.
주라브 노가이델리 그루지야 총리는 남오세티야와 러시아 군당국이 뻔뻔스런 일을 저질렀다면서 하지만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야와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오세티야는 그루지야로부터 독립을 위한 분쟁을 치른뒤 1992년 정전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했지만 그루지야는 이후 러시아군이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철군을 요구해왔다.
jero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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