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동인한의원장

여름철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땀을 많이 흘리데 되는 계절입니다. 땀은 체온조절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생리현상으로서 우리가 힘든 일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였을 경우에 심장의 박동과 호흡이 빨라지면서 우리의 체액이 땀구멍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피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피부는 인체의 전신을 싸고 있으며 외계(外界)의 접촉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동시에 체내의 오장육부와 관련하여 체계적인 유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피부 안에는 적육(赤肉)과 백육(白肉),수육(瘦肉)과 비육(肥肉) 등이 있고 또 주리(?理), 현부(玄府), 한공(汗孔) 의 명칭과 많은 모공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영혈위기의 생리조절을 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땀띠란 우리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피부에 있는 땀샘에 땀샘 관이 막혀서 피부의 여러 층으로 땀이 방출되면서 피부에 있는 땀구멍에 생기는 작은 다발성 병변(病變)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기온이 매우 높을 때 발생하며 선선한 날씨가 되면 땀의 방출이 줄어들면서 병변이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가 단순히 알고 있는 땀띠에도 다음과 같은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로 표피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으로 땀이 방출되면서 비염증성의 작고 투명한 이슬방울 같은 물집 즉 수포가 생기는데 이는 열이 있는 환자나 햇빛에 탄 피부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수정양한진(水晶樣汗疹) 이라고 합니다.

둘째로 땀이 표피 속으로 방출되어 생기는 가장 흔한 형태의 땀띠로 조밀하고 작은 물집 또는 붉은 구진(丘疹 : 딱딱한 원추형의 융기)이 생깁니다. 이러한 물집은 몸통과 팔다리에 주로 나타나고 가려움증과 화끈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홍색한진(紅色汗疹)은 열대성기후 지역에서, 특히 영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셋째로 땀이 모이는 부위에 농포가 생기거나 농이 가득 찬 피부 융기가 생기는데 이것은 농포성한진(膿疱性汗疹) 이라고 합니다.

넷째로 표피 아래에 있는 혈관층 부위인 진피로 땀이 방출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땀이 모이는 부위가 깊숙이 위치합니다. 병변은 딱딱한 구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재성한진(深在性汗疹) 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염은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여 피부 내측에 있는 열이 땀구멍이나 모공을 통하여 수분이나 땀의 형태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누적될 때 염증을 유발한 증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각각의 체질에 따른 장부의 대소기능의 불균형으로 내장기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거나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열을 가중하게 되며 아울러 몸 안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부병을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환경 오염의 하나인 공기의 오염과 육류의 과다한 섭취와 다양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의 식생활로 인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땀띠는 우리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피부에 있는 땀샘에 땀샘 관이 막혀서 피부의 여러 층으로 땀이 방출되면서 피부에 있는 땀구멍에 생기는 작은 다발성 병변을 말하기 때문에 땀이 나면 피부에 있는 땀을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피부를 시원하게 통풍이 되게 해야 하며 몸에 꼭 달라붙는 속옷을 금하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면 쉽게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땀띠를 치료하는 약물로서 여름에 더위로 인하여 발생한 땀띠에는 피부를 깨끗이 씻어 건조한 뒤에 활석(滑石)가루와 녹두가루를 등분하여 목화씨기름과 함께 발라주면 쉽게 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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