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황금 연휴를 마다하고 우드사이드 양로원 청소 봉사를 한 새크라멘토 노인회 회원들이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옷차림새에도 아량곳하지 않고 깨끗해진 마당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황금연휴 봉사 더 값져”
모든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3일 황금연휴를 뿌리치고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쓰며 값진 땀을 흘리는 새크라멘토 노인회(회장 변청광) 회원들! 지난 2일 이른 아침, 우드 사이드 양로원의 마당에는 청소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여느 시골의 장날을 연상케 했다 .
청소 봉사를 시작한 지 일년이 지나자 각자 맡은 구역을 나눌 것도 없이 흩어져 청소를 시작한 회원들은 한가족처럼 손발을 맞춰 넓은 정원과 주차장을 말끔히 쓸어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서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된 청소를 운동으로 생각한다는 노인회 회원들은 연휴로 텅빈 거리와 달리 분주한 모습으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바쁜 걸음을 재촉해 대조를 이뤘다.
깨끗해진 정원과 마당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정리된 듯하다는 회원들을 향해 변회장은 아침 해장국을 사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회원들은 ‘해장국 제안’에 활기를 찾고 몸에 묻은 먼지를 털며 서둘러 막바지 작업을 끝냈다.
변회장은 한밭곰탕 한식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회원들에게 대접받는 노인회보다 봉사하는 노인회로, 커뮤니티의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고 주류사회의 봉사 활동은 한인들의 위상과 직접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새크라멘토 노인회는 비영리단체 등록(501-C3)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임기 동안에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무리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힌 변회장은 전문 회계사가 조언한 비영리단체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건을 이사회를 비롯한 회원들과 절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인회는 새크라멘토 한인사회에서 현재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단체로서 적극적인 봉사단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jane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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