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보고서 뉴스 신뢰도·시청률 추락… 단위뉴스 탈피해야
보도와 시사교양, 연예오락 등 모든 장르에서 MBC 프로그램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으며 특히 뉴스의 경우 오보 또는 게이트키핑 실수 등으로 신뢰도와 시청률이 추락해 기존 포맷을 개선하고 부진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최근 작성한 ‘2005년 MBC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7일 방문진에 따르면 보고서는 보도, 시사교양, 연예오락 등 모든 장르에서 프로그램 품질 평가지수(QI) 평점이 하락했으며 전반기보다는 특히 후반기에 모든 장르의 QI 평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보도 장르의 경우 뉴스 심층성을 위한 제도 개선은 긍정적이나 오보 또는 게이트키핑 실수 등으로 신뢰도가 추락했으며 이에 따라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QI 평점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형화된 ‘1분 10초’ 단위뉴스를 탈피하고 사안에 따라 시간을 배정하는 형태로 전환하는 한편 출입처 의존도를 낮추고 스스로 뉴스 아이템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능 및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 포맷에 안주하고 이른바 ‘공익적 오락’에 치중해 오락 본연의 기능을 적절히 드러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프로그램 완성도 향상을 위한 지속적 노력과 함께 오락 프로그램 부진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과 탐구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장르별 편성비율이 보도 21.22%, 교양 37.24%, 오락 41.54% 등으로 채널 내의 다양성 지수(가을편성 기준)가 지상파방송 3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수계층의 의견과 취향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의 제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문진 관계자는 MBC가 지난해 ‘최고의 콘텐츠가 최상의 경쟁력’이라는 연간 운영목표를 수립했으나 KBS, SBS 등 타 방송사와의 차별화 전략과 새로운 방송환경에 대비한 구체적 전략이 부족했다면서 틈새시장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전략 수립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및 편성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MBC에 대한 경영평가는 이옥경 위원장과 김형태ㆍ김정명ㆍ이수호 위원 등 당시 방문진 이사 4명으로 구성된 MBC 경영평가 소위원회와 이옥경 방문진 이사(현 이사장), 김승한 MBC 감사, 박인규 인하대 교수, 민재형 서강대 교수, 백태영 성균관대 교수, 김수량 공주영상정보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MBC 경영평가단이 2005년 11월30일부터 2006년 4월21일까지 진행했다.
방문진은 방송문화진흥회법 제10조에 의거해 매년 MBC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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