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3500여명에게 받은 연대서명서와 함께 제출한 한인타운 조성에 관한 건의서가 아직까지 산타클라라 시 경제개발분과위원회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렉스 허SV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6일 “산타클라라 시의 무성의로 인해 우리가 제출한 건의서는 아직까지 시 경제개발분과위원회에 방치된 채 있다”면서 “한인타운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해 분과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에게 편지와 전화를 통해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상공회의소 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식으로 접수한 것은 지난달 23일이지만 지난5월1일과 7월19일 두 번에 걸쳐 산타클라라 시 경제개발분과위원회의 요청으로 출석해 설명을 모두 끝마친 상태”라며 “머큐리뉴스의 과장된 보도가 시발점이 되어 주류 인사들이 분과위소속 시의원들에게 11월 선거를 앞두고 압력편지와 전화를 하는 것 같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인타운 조성의 건이 조속히 분과위를 통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의 편지를 몇 개의 폼으로 만들어 한인 동포들이 사인만 한 채 산타클라라시의원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동포들에게 돌릴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가 보내는 편지나 전화의 회수에 따라 시의원들이 받아 들이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많은 한인 동포들이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머큐리뉴스에 보도된 한인타운 관련내용이 과장된 부분이 많아 주류사회 인사들이 머큐리뉴스의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고 반대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후 과장된 내용에 관해서는 정정보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또 “우리들 문제에 대해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서 우리끼리라도 먼저 한인타운이라고 부르기 시작해야 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간판 등에도‘코리아타운 바베큐’ 혹은 ‘코리아타운 마켓’ 등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동포들 스스로 코리아타운을 마음에서부터 조성해 나가야 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이와 함께 주류사회에 포지티브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우리 동포들이 함께 모여 거리 가꾸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정의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주류사회로부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는 한글 전용 간판이나 메뉴판은 한글, 영문 혼용으로 바꾸도록 동포 상인들을 설득시켜 나가는 한편 이의 교체를 위한 영문번역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한편 SV한미상공회의소는 영어로 된 한인타운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한인
타운 웹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조속히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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