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개그맨 부탁에 시장 정육점서 열어
인기 개그맨이자 MC인 유재석(34)이 신인 시절 8명의 팬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연 사연을 공개했다.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을 맡은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최근 녹화에서 신인 시절에 한 선배 개그맨의 부탁으로 정육점에서 팬 사인회를 연 적이 있다. 선배의 부탁이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서두를 꺼냈다.
당시 방송 출연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터라 사인회에 팬들이 올 지 내심 걱정을 하며 가게를 찾아간 유재석. 도착해 보니 시장에 있는 정육점이었고 정육점 주인도 그를 보고 누구인지 몰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미 연예인 사인회를 한다고 알려진 상황이라 유재석은 가게 앞에 빈 병의 박스를 쌓고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 사람들을 기다렸다. 시장의 통로에 앉아 사람들을 쳐다보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몰라보고 사장님은 초조해 하며 재석만을 쳐다봤다고.
유재석은 10분이 흘러도 사인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정육점 사장님의 자녀들을 동원해 약속한 시간 동안 총 8장의 사인을 해주고 돌아서려는데 사장님이 내 손에 고기를 쥐어주며 수고했다고 하는 거다.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날 뻔 했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최고의 오락프로그램 MC로 꼽히는 유재석의 눈물겨운 사연은 8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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