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누나’ 송윤아의 연인 건우 역
탤런트 김성수가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했다.
그는 MBC 주말드라마 ‘누나’(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에서 연인 승주(송윤아)에게 오빠나 아버지와 같은 육친의 정을 베푸는 의젓한 남자 김건우로 출연 중. 지난해 여름 방송된 MBC 드라마 ‘변호사들’에서 성공을 위해 오랜 연인을 버렸던 야비하고 냉철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기름기를 뺀 김성수의 새로운 모습에 여성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그를 알아보는 주부 팬들도 부쩍 늘었다.
한 시청자는 승주를 엄청나게 아껴주는 마음, 그리고 학문이라는 자신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등 모든 것이 김성수 씨와 참 잘 맞는다고 그의 변신을 반겼다.
지난 6일 옛 모습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서울 정릉 산동네의 한 주택에서 김성수를 만났다. 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멀리 나온 듯한 그곳에서 만난 김성수는 작품속 역할처럼 편안한 얼굴이었다.
요즘 세상에 건우네 같은 가족을 찾기가 어려운데 활영하면서 좋은 점이 많아요. 촬영장만 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풍만해져요.
극중 김성수는 할아버지인 오현경을 비롯해 박근형, 김자옥, 윤유선, 강경준 등과 함께 살고 있다. 처음 출연하는 주말극에서 가족처럼 든든한 연기자들을 만나는 것도 그에게는 행복한 경험.
실제 저희 집은 핵가족이거든요. 누나가 있는데 같이 살지 않고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촬영에 지쳐 있다가도 가족, 스태프들을 보면 즐거워지고 시청률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좋아요.
8월12일 첫 방송된 ‘누나’가 시청률 10%를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지만 김성수가 희망을 갖는 이유이다. 여기에는 물론 김정수 작가와 오경훈 PD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한 신뢰감이 뒷받침된다.
미니시리즈였다면 벌써 끝나가는 상황이지만 주말극이기 때문에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 있잖아요. 어느 순간 ‘누나’가 치고 올라갈 때가 올 거라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정수 작가님이 건우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그리실지 기다리는 재미도 있어요.
한편 연출자인 오경훈 PD는 건우가 자칫 지나치게 ‘바른생활 사나이’로 보이면 시청자들이 답답하고 지겨울 수도 있는데 김성수 안에 숨겨진 남성성과 야성성이 이를 막아준다며 김성수의 연기 변신에 합격점을 줬다.
김성수가 악역 이미지를 털고 ‘대장금’의 지진희처럼 여주인공을 지켜주는 따뜻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한 관계자의 말과 같이 그가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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