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달된 어린 조교들’ 소년소녀합창단을 따라 도라지 도라지…God Bless America 대화합 대합창 ===
SF한인회에서 김홍익 회장, 김용진 이사장대행, 김신호 부회장, 이용기•임성엽•송맹석•이진 이사 등등….
SF총영사관에서 정상기 총영사, 천인필 부총영사, 이헌규 영사 등등….
정에스라 평통회장, 양진석 코데마데라 시장, 박정희•해리 김 SF커미셔녀, 서순희 SF소년소녀합창단장, 신정은 SF한국문화원장, 전동국 EB상의 회장, 친자매 같은 이정순 전 한인회장과 이제남 전 평통간사 등등….
데이빗 신 SFPD 부국장, 피오나 마 SF수퍼바이저(주하원 제12지역구 민주당후보 지명자), 개빈 뉴섬 SF시장을 대신해 한국의날 선포 등을 위해 참석할 시장실 국장급 등 외빈들까지….
이들이 무대에 오르는 건 십중팔구 축사나 연설이나 무슨무슨 시상을 위한 것이다. 이번에는 아니다. 노래를 부르러 무대에 오른다. 전원 컨펌을 받은 건 아니지만, 안 오르고는 못배길 것 같다. 오는 16일(토) SF 유니온스퀘어에서 펼쳐지는 한국의날 민속축제에서다.
그렇다고 유지들의 합창이 아니다. 남미자 이은혜 윤맹희 조선희 최윤환 박연수 최숙영 조현경 씨 등등 주로 소년소녀합창단 학부형들과 연습장소인 SF제일장로교회(박용준 목사)의 박양미 사모 등등 끼리끼리는 알아도 그 너머 사람들에겐 좀 낯선 평범한 우리이웃들도 함께 무대에 서 마음을 맞추고 소리를 맞춘다.
노래는 2곡, 한국어로 <도라지>를, 영어로
를 부른다.
또 있다. 최봉준 SF한미노인회장, 윤석호 EB한미노인회장 등도 이날 이 순간만은 귀빈석 방청원로가 아니라 무대위 노랫꾼이 될 것 같다. 입양가족이나 이중문화가정(국제결혼) 식구들도, 구경나온 이방인 친구들도, 몇몇 자원봉사자들과 취재기자들도 합세한다. 나라사랑어머니회 정경애 본부 사무총장과 권욱순 SF지회장 등도 아마 DC총회 본국 바자회 준비만 아니라면 영락없이 한마음 화음에 자신들 목소리를 보텔텐데….
북가주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 초유의 세대초월 신분초월 야외합창이 될 이번 깜짝이벤트는 신정은 문화원장과 서순희 합창단장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런 기회에 한번 마음을 모아 화음을 내면 한인사회 화합을 상징하는 좋은 이벤트가 될 것 같은 생각에서” 기획했다. 연습도 시작됐다. 지지난주부터 목요일 밤에 상항제일장로교회에서다. 그러나 문호는 아직도 활짝 열려 있다. 취지에 공감하는 누구나, 자리가 허용하는 한,
행사당일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노래실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홍익 회장은 이런 노래는 영 파이(경상도 사투리로 ‘완전 엉터리’)라면서도 뜻이 좋으니까 입만 벙긋벙긋 할란다며 연습장에 나온다. 가사를 몰라도 된다. 행사당일 나눠준다.
그렇다고 중구난방 합창으로 노래가 엉망이 될 걱정 또한 안해도 된다. ‘귀여운 노래군단’ 소년소녀합창단이 우렁차게 신명나게 ‘숙달된 조교’ 역할을 맡는다.
조영빈 지휘자는 말한다. 다른 계획에 따라 연습하다 한인회에서 정말 급하게 연락을 받았어요. 음악적으로는 좀 망설였지요. 취지가 좋아서 하기로 했는데 너무너무 열성이이서 저도 신이 납니다. 음악으로 단합된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지난 7일 밤 단원인 딸(남미자) 뒷줄에서 2시간여 연습을 마친 남혜경 씨도 활짝 웃으며 덧붙였다.
단체생활, 미국생활 다들 바쁘잖아요. 그런 중에서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있고 해서 흐뭇해요.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사진/ 지난 7일 밤 SF제일장로교회에서의 한국의날 ‘대화합 대합창’ 일부연습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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