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100만불 가방 찾아줘
할리우드 ‘스캔들 메이커’인 배우 겸 가수 린제이 로한(20)이 거액의 손재수를 당할 뻔하다가 공교롭게도 ‘천적’이랄 수 있는 파파라치의 도움을 받아 이를 모면하는 십년감수를 했다.
린제이 로한은 지난 7일 밤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든 명품 가방을 도난당한 뒤 크게 상심, 눈물까지 보였다.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린제이 로한은 남자친구 해리 모턴과 함께 런던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히드로 공항에 왔다가 봉변을 당했다.
린제이 로한은 수하물 카트 위에 가장 아끼는 오렌지색 에르메스 버킨 가방을 놓아 두었는데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누군가가 가져갔다. 가방에는 100만 달러 정도의 현금과 보석 외에도 여권, 캐시미어 스웨터, 수첩, 상비용 천식약 등 개인 소지품이 들어 있었다.
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린제이 로한은 바로 공항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매니저 레슬리 젤닉은 TV쇼 ‘인사이더’에 출연, 애지중지하던 물건들이 가방에 담겨져 있다면서 특히 중요한 연락처와 메모 등의 소지품을 돌려달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데 다행히도 유명 스타들을 전문로 쫓는 파파라치 카메라맨이 다음날인 8일 린제이 로한의 가방을 공항 주차장에서 발견하고 돌려 주었다. 가방을 찾은 곳은 분실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다.
린제이 로한에 무사히 돌아온 가방은 손도 대지 않은 상태로 내용물 모두가 그래도 였다.
대린 라이언스라는 파파라치의 선의로 가방을 찾은 린제이 로한은 그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언제나 자신에게 해충처럼 굴어온 파파라치가 하나님의 천사로 바뀐 데는 카르마(업)가 작용했다고 믿는다고 기뻐했다.
지난주 초 베니스 영화제에 최신 출연작 ‘보비’ 홍보차 나타난 린제이 로한은 약지에 큰 다이야몬드가 박힌 반지를 끼고 등장해 청년 실업가인 해리 모턴과 약혼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정흔 기자 vivalun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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