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앨범 ‘퍼스트 러브’ 발표 가수 데뷔…
실력파 꿈 안고 보컬 트레이닝 구슬땀
고교생 가수 류아가 첫 앨범 ‘퍼스트 러브’(Frist Love)를 들고 수줍게 가요계로 나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가수의 꿈을 꿨다는 18세 소녀 류아(본명 이성아)는 수줍은 미소 뒤에 강한 의지를 품고 ‘가수’라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었다. 류아는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2년 후, 5년 후에는 더 노래를 잘 하고 보다 더 예쁜 류아를 만날 수 있을 거에요”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류아의 모습은 더도 덜도 아닌 딱 18세 소녀의 모습이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고 수업보다는 친구들과의 수다가 좋은 평범한 고교 2년 생이다. 하지만 ‘가수’ 류아의 열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류아는 3개월 만에 20kg 이상의 몸무게를 감량하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고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수원 집에서 서울 신사동 연습실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고 있다.
류아는 “제가 생각하는 가수가 되려면 사실 아직 멀었어요. 체중도 10kg정도 더 감량해야 하고 발성도 더 좋아져야 해요. 내년 정도면 외모도, 가창력도 더 자신있게 변할 것이고, 카메라 앞에는 그때부터 설 생각이에요”라고 똑소리 나게 말했다.
류아가 그 좋아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연습실을 오가며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류아는 중학교 2학년 때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을 통과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러나 통통한 체형 때문에 그 기획사에서 내는 정식 앨범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외모 때문에 노래 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만도 수 차례였다.
이에 류아는 다시는 외모 때문에 실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고 다짐했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이다. 더불어 류아는 혹여 다이어트가 자신의 노래에 영향을 줄까 두려워 독하게 보컬 트레이닝에도 매진하게 됐다.
류아의 첫 앨범 ‘퍼스트 러브’는 이런 그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첫 열매다. 류아는 자신의 앨범을 바라보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이 앨범에는 딱 지금 제 나이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2, 3집에는 더욱 성장하는 실력파 가수가 되 있을 거에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류아는 자신의 첫 앨범에 딱 18세와 어울리는 사랑, 소망, 꿈을 담았다. 타이틀 곡 ‘퍼스트 러브’도 소녀의 첫 사랑을 그렸다. 때문에 가장 노래를 들려 주고 싶은 대상도 또래의 친구들이다.
류아는 “노래 연습은 사실 발라드 위주로 해서 밝은 댄스음악을 부를 때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밝고 귀여운 곡이 중심이라 재미있게 작업했어요”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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