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청자 예상외로 몰려…홈 스쿨 학생, 중퇴생도 상당수
작년 9천명 인터넷 통해 학습…교육전문가들은 회의적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초중고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학부모와 학생들이 예상 밖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워싱턴주 최초 공립 인터넷 고교인‘인사이트 스쿨 오브 워싱턴(Insight School of Washington)’은 올 가을학기 등록학생을 300여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등록에 관심을 보인 학생은 1천명이 넘었다.
학교측은 일단 등록신청을 650명으로 제한한 뒤 해결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교과과정을 개설한 스텔라쿰의‘워싱턴 버추얼 아카데미’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단 652명의 등록을 받았지만 500여명이 대기자 명단에 올려 있다.
인터넷을 통한 학점이수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교사나 강사와 얼굴을 맞대지 않고 교과과정을 끝내는 학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각 교육구 등이 실시한 인터넷 보충 학습과정을 통해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9천명에 이르렀다.
인터넷 학교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 중 상당수는 예상대로 집에서 학업과정을 이수하는 홈 스쿨(가정학습) 학생들이다. 인사이트 스쿨의 경우 25%, 워싱턴 버추얼은 60%가량이 홈 스쿨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자퇴생이나 직업을 갖고 있는 청소년, 경기일정으로 인해 학업 스케줄을 맞출 수 없는 운동선수들도 인터넷 학교에 몰리고 있다. 워싱턴 버추얼의 경우 학생이 교실을 찾아 급우들과 어울리면서 원하는 과목만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학생이 20%에 달한다. 인사이트 스쿨은 파트타임 온라인 학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 학교에 대한 상당수 교육 관계자들의 입장은 일단 부정적이다. 이들은 학업생활이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교사와 급우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며 실제 교육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가정에서 자녀를 직접 지도하는 학부모들 중 대다수는 아무래도 교육 전문가들보다 떨어지는 학습법을 온라인 학교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데 큰 매력을 느낀다며 학습효과도 배가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워싱턴 주의회는 작년‘온라인 초중고교’신설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에 탄생한 두 학교는 퀼라유트 밸리 교육구(인사이트 스쿨), 스텔라쿰 교육구(워싱턴 버추얼)와 연계된 공립학교다. 하지만 교과내용과 학습법은 학교와 계약을 맺은 포틀랜드의‘인사이트 스쿨 Inc.’이나‘K12 Inc.(워싱턴 버추얼)’의 교육 프로그램을 사용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인사이트 스쿨에 등록한 학생들은 회사에서 지급해 주는 노트북 컴퓨터와 학교로고가 찍힌 T-셔츠 등을 지급받아 학교 소속감을 실제로 느끼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들 학교 관계자들은 인터넷 온라인 학교의 커리큘럼, 학습법, 과제물 제출 방식 등이 실제 학교와 거의 똑같으며 WASL 테스트 등도 의무적으로 치러야하기 때문에 교사나 급우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일반 학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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