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올레 군다르 솔샤르(왼쪽)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 웨인 루니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리옹은 또 레알 마드리드 격파…아스날, AC밀란도 서전 승리
발목부상을 입은 박지성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U)가 홈에서 셀틱(스코트랜드)과 5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006-07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F조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대회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팀의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0-2로 완패, 첫 걸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3일 올드 트레포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F조 1차전에서 맨U는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을 맞아 선취골을 내주는 등 예상외로 고전했으나 루이 사아의 연속골과 울레 군나르 솔샤르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셀틱의 일본인 미드필드 순스케 나카무라는 이날 전반 종료직전 절묘한 20야드 프리킥으로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뽑아내며 활약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맨U은 전반 21분 셀틱 골키퍼의 긴 골킥을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베네고어 헤셀링크에게 기습골을 허용, 선취점을 내줬으나 30분 라이언 긱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아가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고 이어 40분 폴 스콜스의 스루패스를 사아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 2-1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셀틱은 전반 종료직전 맨U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나카무라가 수비벽위로 절묘하게 감아 차 오른쪽 네트에 꽂으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골키퍼가 꼼짝없이 서서 지켜본 그림같은 골이었다. 하지만 맨U는 후반 2분만에 셀틱진영에서 볼을 가로채 얻은 역습 찬스에서 사아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은 솔샤르가 차넣어 결승골을 뽑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같은 조의 FC 코펜하겐(덴마크)과 벤피카(포르투갈)는 득점없이 비겼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E조 경기에서 리옹은 프레드와 티아구의 연속 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제압,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거둔 3-0승에 이어 2년연속 레알 킬러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는 오프시즌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파비오 칸나바로를 영입하며 전력강화에 나섰으나 이날 브라질 대표 출신 주니뉴가 공격을 주도한 리옹에게 시종 압도당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같은 조의 스토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는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를 4-1로 대파했다.
G조의 아스날(잉글랜드)은 질베르투 실바의 페널티킥 골과 새로 영입한 체코 대표 토마스 로시츠키의 골로 함부르크(독일)를 2-1로 제압했고 FC 포르투(포르투갈)와 CSKA 모스크바(러시아)는 0-0으로 비겼다. H조에서는 AC 밀란(이탈리아)이 AEK 아테네(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고 안더레흐트(벨기에)와 릴(프랑스)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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