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리 축제 적자 3만 달러
▶ 박영민 시장,“페더럴웨이 시의회 지원금은 곧 반환”
19일‘한인사회 감사의 밤’행사후 내년 축제계획 논의
지난 6월 페더럴웨이에서 3일간 펼쳐졌던 한국 전통문화 및 스포츠 이벤트‘한우리 축제’의 적자가 한인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해결돼 내년 행사 존속에 파란 불이 켜졌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한인들로부터 7천 달러를 지원 받았으나 그 이상 적자보전이 불가능해 지난 8월 1일 시의회가 시 예산 중 3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의회 결정 후 3주 쯤 지난 뒤 이스트사이드의 김 모씨 등 6명이 2만7천여 달러를 추렴해 자신들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이 소식을 들은 의회와 시청 관계자들은 행사 적자보전을 위해 후원금을 내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 후 독자적으로 모금한 타코마 제일 침례교회(담임 문창선 목사)의 1천 달러 등 7천 달러를 보태면 후원금이 총 3만4천 달러에 이르러 정산을 미룬 미수금들이 모두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익명 독지가는 한우리 축제가 한국과 미국사회를 잇는 교량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행사로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금을 보낸다는 편지를 동봉했다며 박 시장은 이를 시의회에서 낭독했다.
독지가들과 일면식도 없음을 강조한 박 시장은“우리 주위에 드러내지 않고 한인사회를 걱정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으며 그로 인해 세상이 아직도 살만한 곳임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만간 시 지원금 3만 달러를 반환할 예정이며 시의회는 오는 19일 ‘한인사회 감사의 밤’행사를 권찬호 시애틀 총영사 등을 초청해 열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 행사 직후 한인들만의 별도 모임을 마련, 한우리 축제의 내년 속개 여부 결정을 위해 예산 규모 및 조달 방법 등에 대한 한인사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우리 축제를 위해 페더럴웨이 시는 첫 해인 2005년 17만5천 달러, 올해 4만7천5백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내년 행사가 속개될 경우 시 지원금은 2만5천 달러로 대폭 줄어 내년 행사를 올해 규모(25만 달러)로 유지하려면 23만여 달러의 후원금을 모아야 한다.
박 시장은“한국에서 공연팀을 초청하는 대신 미주 한인 공연팀을 활용해 경비를 줄이자는 의견을 내년 행사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우리 축제를 8월 중 열리는‘페더럴웨이 패밀리 페스티벌’에 맞춰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며 행사개최 시기는‘숙박세금 활용 시민위원회’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우리 축제는 페더럴웨이 시가 관내 호텔과 모텔에서 거둔 숙박세금 중 일부를 지원해 벌인 행사로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정부예산을 근간으로 벌어진 최초의 한인 문화축제이다. 숙박세금은 시 관광 진흥을 위한 행사 외에는 전용할 수 없어 시 당국은 2005년 한우리 축제와 더불어 여성 철인3종 경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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