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첫 환자 긱 하버서 발견돼 보건당국‘비상’
40대 부부 치료후 회복…주 경계 밖 여행한 적 없어
1999년 이후 미국에서만 21,341명 감염, 837명 사망
모기에 의해 전이되는 뇌염의 한 종류인‘웨스트나일 바이러스’환자가 워싱턴주에서 최초로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연방 질병예방센터(CDC)는 지난 7월말부터 가벼운 고열과 발진을 일으켜 혈액검사를 받은 긱하버의 40대 부부가 웨스트나일 환자로 판명됐으나 현재 치료를 거쳐 회복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워싱턴주는 1999년 바이러스 첫 보고 후 8년간 단 한 건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웃인 아이다호주에서는 325명이 발병해 이들 중 5명이 사망, 올해 웨스트나일에 대한 경고가 잇따른 바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미 전국에서 21,341명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중 837명이 사망했지만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질병예방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매년 5~10명의 웨스트나일 환자가 워싱턴주 보건당국에 보고되고 있지만 조사결과 이들 모두 타주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으나 이번 긱하버 케이스의 경우는 환자 부부가 주 외부로 여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국은 지난 2002년 죽은 까마귀와 말의 사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검출, 조만간 인간 발병자가 생길 것을 계속 경고해온 바 있다.
보건국은 긱하버 환자 발견 전 야키마의 말들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해 떼죽음을 당했고 2곳의 동부 워싱턴 연못에서 바이러스를 품은 모기도 발견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란?
사람은 물론 말, 가금류, 야생조류에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뇌염의 일종으로 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확인됐다. 일본 뇌염과 동류의 바이러스로 이에 감염된 조류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다른 가금류나 말, 인간에게 전염시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미주에서만 200여종이 넘는 조류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뇌염 증세를 보였던 말의 경우 치사율이 40%에 이른다. 인간의 경우 80% 이상이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20%가량은 발열, 두통, 피곤함, 피부발진, 임파선 부종, 안구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생명에는 큰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뇌염, 뇌막염, 급성 척수염을 유발한다. 중증환자 중 75%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뇌염증세로 발전해 의식혼동, 근육경련, 사지마비, 혼수상태로 이어지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동남아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일본 뇌염의 경우 예방백신이 개발됐지만 웨스트나일의 경우 예방약이 없어 유일한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보건 당국은 고인 물웅덩이 등을 없애는 등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야외활동 전 모기 퇴치제 등을 반드시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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