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와 29대로 이어지는 달라스 한인회(장) 역사가 마찰과 갈등, 부정선거 의혹, 야합 등 온갖 추문에 빠져들며 얼룩졌던 부끄러운 과거가 얼마전까지 우리에게 있었다.
법정비화 조짐까지 번졌던 이 같은 갈등은 다행히도 지난 2월16일 김인태(17대) 전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4자 대동포사회 합의문 발표로써 마감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 대동포사회에 대한 사과와 함께 발표됐던 합의문 내용의 공약이 오늘날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이 또다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발표됐던 합의문 내용은 ▲김호 회장은 사과문을 2개 일간지에 게재할 것과 ▲올해 안으로 (선거관련 독소조항) 회칙 개정위원회 발족, 회칙 수정 및 개정 ▲밀린 한인회 세금보고문제는 김용규, 김윤원 전회장이 공동협조해 조속한 시일내 처리할 것이며 ▲한인사 편찬위원회의 모든 자료는 29대로 인계할 것, 29대는 특별위원회 구성 등 세부안을 마련해 이를 장기계획으로 수립할 것과 ▲28대 한인회 회계서류, 집기, 2005년 결산서류는 감사를 마친 뒤 빠른 시일안에 29대로 인계할 것 등으로 돼있었다.
그러나 이들 공약 합의문이 29대 출범 8개월, 합의문 발표이후 6개월이 지나는 지금까지 약속이행이 되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론의 뜨거운 비판대상이 된 것이다.
김호 29대 회장은 이같은 합의문 이행 표류상황의 원인으로 김윤원 28대 회장이 비협조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론은 김호 회장이 공약이행에 적극적 태도보다는 미온적 태도로 방조하고 있지는 않느냐고 추궁하고 있다.
일부 초강경 여론은 한발 더나아가 김호↔김윤원 회장 사이에 야합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까지 들이대고 나섰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되면서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또다시 시끌적한 한인회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 또한 선명하다.
대동포 공약사업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관점에서의 여론은 이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가 자칫 한인회 관련 부정감각으로 떠올라 한인회가 동포사회로부터 또다시 지지보다는 외면당하는 사태로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 또한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한인회장단협의회(회장 김래응)가 용단을 내려 29대 집행부와 연결, 김호 29대 회장의 회의소집 요청 형식으로 전현직 회장단 연석회의가 13일 저녁 동보성 중식당에서 열리게 됐다.
이날 회의는 전현직 회장들이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기 의견을 개진, 현안을 협의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의 진지한 고민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크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의 결과 ▲전회장단협의회가 중지를 모아 잠정시한내에 차기모임을 갖고 ▲28대 김윤원 전회장에게 인수인계 촉구 권고안 또는 결의문을 발송, 인수인계의 시급한 종결을 위한 제반 노력을 경주할 것과 ▲이상 권고안이 실효를 못볼 경우 차선책을 그때 가서 논의할 것이며 ▲가급적 법정비화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중론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되 ▲확실한 인수인계 완결을 위한 확고한 대처자세 확립 ▲그리고 연체된 전회장단 세금보고 및 미불된 세금을 29대 김호 회장이 대납한 현실을 감사히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우리는 이날 있었던 전회장단과 현회장단의 연석회의 결과가 화목한 동포사회 발전방향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다음 몇가지 사항을 제안하려 한다.
▲한인회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발전을 위한 노력의 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크게 환영한다. 한인회 갈등이 있을 때마다 대립보다는 이 같은 모임을 가져 투명하고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자체적 능력으로 모든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위기관리 능력을 축적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
▲전회장단협의회가 지금껏 한인회 관련 갈등을 마음적으로 깊이 아파하면서도 선뜻 해결대열에 끼어들지 못했던 입장을 이해한다. 자칫하면 ‘왕중왕’ 논리에 휩싸일 것 등을 염려했던 점 또한 살펴 알고 있다. 그러나 한인회는 우리가 소중히 가꿔가야할 우리의 소중한 역사라는 관점에서 자칫 한인회 사태가 최고 위험도로 빠져들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친목단체 성격의 자세에서 벗어나 협의회 단체성격을 발휘, 지역사회 원로지도자 그룹으로서 모든 위험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무게있는 지도력을 계속해 발휘해 주기를 희망한다.
▲김윤원, 김호, 김용규, 김인태 4인의 당시 합의문 작성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발표했던 한인사회에 대한 공적인 약속을 성실히 이행토록, 그것도 시급히 이행토록 촉구한다.
▲김호 29대 회장은 최근 보이고 있는 한인회 활동 미진 외형을 시급히 개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10만 한인사회를 준비하는 봉사하는 한인회장’으로서의 적극적 봉사자세를 유감없이 발휘토록 분발을 주문한다.
▲김호 회장은 특히 공적 모임에서 “일부 반대자들이 한인회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운운의 우는 소리를 이제라도 끝내도록 권유한다.
반대그룹 없는 절대지지 환경은 없는 법이며 무릇 지도자란 이같은 반대의견도 포용해서 발전을 공동추구해 나가는 정치적 능력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법이다.
“누구 때문에 장애를 받는다”는 못난 소리 없이 지도력을 행사해 나가는 지도자가 참다운 리더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방문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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