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달라스 시청의 제보에 따라 찾은 달라스 남부의 한 ‘봉사 현장’은 미국을 미국답게 만드는 원동력의 전형이었다.
현장에 들어서자 손에 연장을 든 7-8명의 Heart & Hammers 달라스 지부 회원들이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흑인 빈민촌 가옥 개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Heart & Hammers 달라스 지부는 20주년을 맞는 비영리 순수 민간 봉사단체로 달라스 시청의 PHP(People Helping People) 프로그램과 보조를 맞춰 가옥 수리비가 없는 영세민들을 위해 일년에 70-80여채씩 집을 고쳐줘 왔다. 아무 집이나 다되는 것은 아니고 흉가나 다름없는 것들만 해당된다. 일종의 새마을운동식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것이다.
PHP 프로그램은 달라스 시청이 페인트나 합판등 가옥 개선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구매해주는 반면 Heart & Hammers 회원들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종의 협업체계로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들어가는 경비라곤 100-200 달러 정도위 쓰레기 처리비용이 고작이란다.
이날 작업은 40여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한국전 참전용사 로버트 카니(Robert Coney)씨를 위한 것이었다.
필설로 다 표현치 못할 기구한 카니씨의 삶은 흑인배우 대니 글로버(Danny Glober, 사진)가 나레이터로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Two Weeks In September’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날 집수리는 오는 23일부터 시작하는 영화촬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열심히 망치질을 하던 올해 33세의 부동산업자 리차드 그레스(Richard Greth)씨는 주로 토요일을 이용해 일년에 열흘정도 수리작업 참여한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매우 유쾌한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봉사는 즐거운 것인가 보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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