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추진 터널 공사비 현재보다 1억 달러 더 들어
니클스 시장, “주민의사 묻는 가을 투표 취소 불가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바이어덕트)의 운명이 크리스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 결정에 의해 결정되게 됐다.
바이어덕트와 520 부교의 재공사 비용 산정을 주도한 주 교통부는 고가도로를 터널로 대체하는 공사는 시애틀시의 당초 산정 비용보다 최소 1억 달러 이상 더 투입돼야 한다고 결론 맺었다.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은“주정부가 골대를 뒤로 물렸다”며“비용의 재 산정으로 올 가을 선거에 주민들의 의사를 묻기 위한 투표가 부득이 취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터널 신설 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니클스 시장은“100년에 한 번 올지 모르는 시애틀 도로교통 개선 기회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정의 키는 그레고어 지사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니클스 시장은 앞으로 시 행정부가 주의회 및 주지사 실 등과 연계해 연말까지 최종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주지사 실은 아직 주지사의 결정에 대한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덕 맥도널드 교통장관은 카트리나 허리케인으로 인해 건축자재비와 용역비용이 지난 수개월 사이 급등, 시애틀시가 예상한 29억8천만~36억3천만 달러로는 터널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교통부의 재 산정비용은 46억3천만 달러다.
기존 고가를 허물고 새 고가도로를 세우는데 투입될 비용도 기존 19억9천만~23억6천만 달러에서 28억2천만 달러로 급등했다.
시의회와 니클스 시장은 터널을 뚫게 되면 엘리엇 베이 등 부두경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터널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시애틀 외곽을 관통하는 1.2마일 길이의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는 2001년 6.8진도의 니스콸리 지진으로 일부 균열이 발생, 350만 달러를 들여 긴급 보수했었다. 당시 토목 전문가들은 니스콸리 급 지진이 또 발생하면 고가도로가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체 방안을 촉구했다.
고가도로에는 일일 10만 대 가량의 차량이 지나고 있으며 시 당국은 2008년부터 전기와 전화선 등 공공설비라인을 옮긴 후 2010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바이어덕트와 함께 재건축 비용이 산정된 520번 부교(에버그린 포인트 다리)의 예상 공사비용도 작년 산정치보다 최고 10억 달러 이상 증가돼 공사계획이 전면 수정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64년 개통된 이 부교는 하루 11만5천여 대의 차량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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