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드 커낼 남부에 폐사지대 확산, 어류 떼죽음 유발
죽은 해조류서 질소농도 높아져 박테리아 크게 번성
산소량 부족과 함께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후드 커낼 남부지역에 솜과 같이 생긴 하얀 해양 박테리아가 바다 밑을 뒤덮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있다.
스코코미시 인디언부족은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젤리모양의 박테리아가 바다생물이 전혀 살지 않는 해저 4마일에 걸친 ‘생태학적 폐사지대’에 넓게 퍼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후드 커낼 남부지역은 수면에서 35피트 아래의 산소량이 낮은 곳에서 번성하는 이 박테리아가 해저에 3.5피트 두께로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원들은 박테리아 서식지역에서 폐사된 던지니스 게와 어류를 다량으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대학의 잰 뉴튼 교수(해양학)는 지난 50년대부터 존재해온 해저 박테리아 층은 한동안 감지하지 못했을 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문제는 후드 커낼 해저에서 산소량이 매우 낮은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강물이 후드 커낼로 유입되는 수로지역에서 가자미·대구·새우·게 등 대량의 각종 어류가 폐사된 채 발견돼 관계당국이 긴급조사를 벌이고있다.
원주민 부족 연구원들은 질소 등 바다로 유입되는 각종 영양소의 농도가 높아 폐사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후드 커낼 남부의 다른 지역에도 폐사 지역이 존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무성하게 자란 해조류가 죽으면 이를 영양소로 하는 박테리아가 크게 번성, 결국 산소부족 현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주 관계당국은 대학·지방정부·인디언 부족 등 모두 38개 기관과 공동으로 ‘후드 커낼 용해산소 프로그램(FCDOP)’이라는 연합체를 구성, 해저의 산소량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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