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에만 101건 단속, 작년 전체 건수 초과
14∼24세 연령층 늘고 도심서 교외로 확산 추세
시애틀 광역지역에 갱과 연루된 범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단속이나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갱 범죄가 미 전국 경찰의 골칫거리가 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최근 갱이 자행할 수 있는 범죄유형이 늘어나고 갱의 주축이 되는 14~24세 인구가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폭력조직이 계속 결성돼 그 세를 늘리고 있는 것이 문제다.
갱 범죄 전문가들은 알카포네 식의 검정색 양복에 기관총을 든 고전적인 갱의 이미지로 현대판 폭력조직을 이해하면 안 된다며 이들이 마약밀매, 매춘 등 불법행위를 여전히 자행하면서 신분도용, 컴퓨터 해킹 등 신종 범죄도 추가,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자라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애틀 지역에서 올 상반기 중 발생한 갱단 관련 범죄는 총 101건으로 이미 작년의 94건을 추월했다. 이는 살인사건이나 마약사건에 연루된 갱 단원의 검거실적을 뺀 수치로 이를 포함하면 시애틀 지역 강력사건의 대다수가 폭력조직원들에 의해 자행된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갱 범죄의 악영향이 LA나 뉴욕 등 대도시처럼 심각하지 않지만 갱 범죄 전문가들은 시애틀 지역의 수사기관들이 갱 조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이들을 제어할만한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하지 않으면 갱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법무부는 이런 위험성을 인식, 연방정부와 함께 에버렛에서 타코마에 이르는 폭력조직을 유형별로 파악해 데이터베이스화 할 계획이지만 요즘 갱 조직이 예전처럼 거리에서 총질을 하거나 상대 조직과 가두 총격전을 벌이는 경우가 적어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시애틀 지역의 갱 조직이 급격하게 개발되는 레이니어 밸리, 다운타운 등지에서 켄트, 페더럴웨이, 시택 등으로 옮겨가고 있어 이들 지역의 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인종별로 조직을 결성, 갱 단원 간 결속력을 높였지만 지금은 인종과 계층별 구분 없이 갱이 구성되고 있다.
갱 범죄 전문가들은 갱을 단속해 궤멸시키는 것보다 청소년들에게 갱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도교육이 더 효과적이라며 학교와 가정에서 이를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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