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보석 출감, 나머지 10명은 이민국 조사 진행 중
알선료 5천 달러 씩…추방전력 매춘 여성은 한 명뿐
<속보> 지난 15∼17일 린든 검문소 인근의 캐나다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17명의 한국인 밀입국자들은 서울에서 알선책에게 일인당 5천 달러씩 주고 밀입국을 안내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들을 지난 26일 면담한 시애틀총영사관의 유복근 영사는 이들 가운에 한 명만 작년 8월 텍사스주 달라스 경찰국의 매춘조직 일제단속 때 체포돼 추방됐던 여성이라고 밝히고 상당수가 뉴욕에서 매춘혐의로 체포돼 추방됐던 여성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유 영사는 이들 가운데 4명은 보석으로 풀려나고 3명은 이미 자진 출국했으며 나머지 10명은 현재 밀입국 경위, 전과기록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이민국의 업무가 밀려 추방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대부분 친구나 친지가 있는 LA와 뉴욕을 최종 목적지로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유 영사는 말했다.
밀입국자에 대한 통상적인 보석금은 7천5백달러 정도지만 최근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보석금도 크게 올랐다. 지난 6일 오로빌에서 체포된 한국인 밀입국자들의 보석금도 최고 3만5천달러까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7년 IMF 사태 직후 한국인들이 대거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당시에도 보석금이 대폭 상향조정됐었다.
유 영사는 미국정부가 테러방지 차원에서 국경순찰대의 인력을 증원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대거 적발되는 주 요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영사는 한국인들의 밀입국 사태는 현재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협정은 물론 국가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국 내에 안정적인 기반이 없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이 미국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밀입국을 감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동안 뜸했던 한국인들의 밀입국이 최근 다시 급격히 늘면서 지난 6일 오로빌에서 15명이 국경순찰대에 체포된데 이어 15일 9명, 17일 8명이 린든에서 각각 잡히는 등 이 달 들어 젊은 여성들을 주축으로 한 한국인 밀입국자 32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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