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바위에 붙었을 때

그린이 사정거리 내에 있지만 볼이 바위에 붙어서 백스윙을 할 공간이 없다. 플레이불가를 선언하고 1벌타를 감수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일까? 바위 샷을 할 줄 안다면 그렇지 않다.

상황
사진 속의 바위를 비롯해서 울타리나 나무뿌리처럼 움직일 수 없는 물체 바로 앞에 볼이 놓일 경우 백스윙에 엄청난 제약이 가해진다. 하지만 1벌타-업 앤 다운에 실패했을 경우 더해질 3타는 차치하고-를 감수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전략
스윙에 제약이 가해지는 상황에 처했다면 바위 샷을 시도해보자. 이건 어렵다기보다 평소에 하는 샷과 조금 다를 뿐이다. 관건은 클럽페이스로 어디를 겨냥하고, 얼마나 강하게 스윙해야 할지를 아는 데 있다. 몇 번만 연습하면 최소한 1벌타, 어쩌면 더 많은 타수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방법
1. 클럽페이스로 타깃을 겨냥한 다음 몸을 움직여서 물체와 평행으로 스윙하게끔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그립을 쥘 때 클럽페이스가 스윙 라인에서 한참 왼쪽(타깃)을 겨냥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물체의 바닥을 따라 움직이는 클럽과 볼이 왼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샷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클럽페이스가 타깃을 겨냥하도록 셋업한다. 물체를 따라 평행으로 스윙하고, 클럽페이스는 닫힌 상태로 유지한다.

2. 힘찬 스윙으로 볼을 클럽페이스의 토우 부분에 맞히도록 노력한다. 볼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려고 바로 고개를 들어서는 안 되며, 왼쪽 다리를 맞힐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볼은 백스핀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채 왼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가 그린 가까이로 굴러갈 것이다.
어쩌면 업 앤 다운을 시도할 만큼 가까이 갈 수도 있다. 이거야말로 전화위복이라고 할 만하지 않을까.
바위 샷이 효과가 있느냐고? 물론이다! 뉴욕주 카멜에 있는 센테니얼 GC에서 그린을 50야드 앞에 두고 시도한 이 샷을 그대로 홀인시켰다면 믿겠는가? 골프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얼마 전에 새 퍼터를 구입했습니다. 샤프트가 36인치인데 제 레슨프로가 보더니 저한테 너무 길다는 거예요(저는 키가 170센티미터입니다). 구체적으로 몇 인치가 맞을지 권해주실 수 있나요?

모든 골퍼에게 딱 들어맞는 퍼터 길이는 없으므로, 퍼터를 내 몸에 맞춰야지 그 반대일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규격을 알아보려면 눈이 퍼트 라인 위에 온 상태로 편안하게 서서 팔을 어깨 아래쪽으로 늘어뜨려 보십시오. 그립의 위쪽 절반이 손에 들어오는 샤프트 길이와 라이(퍼터의 솔을 바닥에 댔을 때)가 가장 알맞은 규격입니다.
저는 으레 9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고, 벙커를 넘겨야 하거나 높이 솟은 그린을 공략할 때만 샌드웨지를 사용합니다. 거리 그리고/또는 라이에 따라 다른 클럽을 사용해야 하나요? 제가 갖고 있는 클럽 중에 로프트가 가장 높은 것은 56도 샌드웨지입니다.

웨지는 많이 가지고 다닐수록 구사할 수 있는 숏게임의 종류가 늘어납니다. 제가 웨지 세트의 구성을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60도 로브웨지는 필수이고, 64도 엑스(엑스트라 로프트)웨지도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엑스웨지는 피치 샷으로 볼을 더 높고 부드럽게 날릴 때 유용합니다.
요즘처럼 빠른 그린에서는 커다란 강점이지요. 그린이 빠를수록, 그리고 퍼트 실패가 잦을수록 이 네 가지 종류의 웨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