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협회 주최 가을 음악회 UW 미니홀서 성황
미국인 청중,"얼 잃지 않은 한국인 모습에 감동
워싱턴주 한인 음악협회(회장 오혜원)가 지난 27년간 해마다 중추절을 맞아 꾸준히 개최해 온 가을 음악회가 올해도 지난 30일 저녁 워싱턴대학(UW) 미니 홀에서 열려 1천여명의 음악 애호가들을 즐겁게 했다.
UW 체임버 오케스트라(지휘 권주용)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시 판 투트’ 서곡 연주로 막을 연 음악회는 총 2부로 나뉘어 10여 곡의 귀에 익은 한국가곡과 크로스 오버 팝, 미국 가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이어져 청중으로 하여금 이민생활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며 한가위의 정취를 만끽하도록 했다.
특히, 이날 동우회가 청소년 콩쿠르를 통해 발굴한 홍종서 군이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5번 A메이저’로 2부의 막을 열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형제교회 남성중창단이 찬조출연 해 ‘향수’등을 선사했다.
피날레 무대는 음악협회 회원이 모두 나와 ‘남촌’과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미오’를 합창으로 장식했다. 이어 이들이 앙코르곡으로 ‘고향의 봄’을 부르자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이 함께 합창해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학교 게시판을 보고 구경왔다는 UW 치대생 조-브룩커 스타우트 부부는 음악수준도 높았고 처음 접하는 한국가곡의 선율도 아름다웠다며 이렇게 많은 한국사람들이 고국의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얼을 27년째 이어간다는 사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음악협회 회원들은 연초부터 개인 레슨을 받아가며 음악회를 준비해 왔으며 2달 전부터 협회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준비작업을 거쳤지만 오케스트라와 연습이 충분하지 못해 부분적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