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화법의 석 강화백, 시애틀 첫 전시회 열어
동양-서양화 조화…29일까지 라디오한국 공개홀서
캐나다에서 활동하며 독보적인 화풍으로 세계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석 강(65) 화백의‘파발채’그림들을 시애틀 지역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토론토서 22년째 활동해오며 북미주 최고 작가 상을 받은 석 화백은 부인 박차희씨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한달간 페더럴웨이의 라디오한국 공개홀에서 시애틀 지역 첫 전시회를 열고 있다.
캐나다 왕립박물관 ROM에 작품이 영구 소장된 최초의 한국 작가인 석 화백이 개발한 ‘파발채’ 화법은 깨고(波) 번지는(潑) 색깔(彩)이라는 의미로 붓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아교풀을 섞은 수채화 물감을 물 붓으로 처내 번지고 엉기는 효과를 활용하는, 동양화와 서양화가 조화된 기법이다.
“서양화를 공부했지만 한국인으로서 우리 전통 그림을 버릴 수 없었다”는 석 화백은 “새로운 화법을 개발하기 위해 10년을 투자했다”며 가루비누부터 요즘 사용하고 있는 비누까지 안 써본 재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특한 ‘파발채’ 기법으로 로키산과 금강산이 갖고 있는 선경의 정기를 재창조하기도 하며 부인과 함께 듀엣 전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상징(New Symbolic)’ 그림들은 전통 한자와 색을 바탕으로 한국 민요와 각종 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작품을 위해 5~6개월을 계속 산 속에 틀어박혀 생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그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내 혼의 일부를 그림에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국제 화단의 대가 이고르 쿠첸스키 박사로부터 ‘가장 한국적인 감성으로 가장 세계적인 독창성을 창조하는 예술가’라고 칭송을 받은 석 화백의 이번 전시회에서는 헤리티지 국제화랑 전속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박차희씨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안 석 화백이 전시장에 나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한다.
리셉션은 10월 6일이며 자세한 사항은 (253)815-1212로 문의하면 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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