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전문가들 서북미 지역 엘니뇨현상 재발 예고
산에 눈 쌓일 겨를 없이 녹아 극심한 가뭄도 예상
작년에 이어 올 겨울에도 서북미 지역에 엘니뇨현상이 재발, 강우량이 예년 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봄 워싱턴주에 극심한 가뭄이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대학(UW)의‘기후영향연구그룹’을 이끄는 네이트 맨투아 교수는 태평양 해수와 무역풍의 이상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엘니뇨현상이 올해 서북미 해안에 영향을 미쳐 겨울철 상징인 비가 예년만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맨투아 교수는 특히 캐스케이드 산맥이 큰 영향을 받아 이 지역의 스키장들이 강설량 부족으로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산간지역의 눈이 쌓일 겨를도 없이 녹아 내릴 경우 내년 봄과 여름 퓨젯 사운드 지역에 극심한 용수부족 사태도 촉발될 수 있을 것으로 UW 연구그룹은 밝혔다.
더구나, 강우량 부족은 수력발전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소비자 전기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력발전 관계자들은 기상전문가들의 예상을 근거로 발전량 감소를 추정한 결과 워싱턴주 최대 수력발전소인 콜롬비아 강 보네빌 발전소의 발전용량이 평소보다 7%가량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엘니뇨현상은 올 여름에도 서북미 지역에 영향을 줘 워싱턴, 오리건, 아이다호주의 수은주가 지난 1895년 이후 가장 높이 치솟으며 주민들을 괴롭혔다.
엘니뇨현상이란?
남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페루 한류에 난데없는 이상난류가 흘러들어 일어나는 해류의 이변현상으로 에스파냐어로‘신의 아이’란 뜻이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 분포에서 서쪽 뉴기니 인도네시아 근해는 고온이고 동쪽 페루나 에콰도르 연안은 저온이다. 하지만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대규모 저기압이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무역풍을 중부태평양에 묶어놓음으로써 서쪽으로 이동해야 할 난류가 동태평양에 머물러 있게 되고 그 결과 해수면 온도가 1 5도 높아져 엘니뇨가 발생한다. 1976년부터 기승을 부려온 엘니뇨는 통상 3 5년 주기로 나타나는데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주범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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