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장애인도 다르지 않다.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한국학교를 통해 한국문화를 열심히 익히고 있다.
지난 9월 9일 개교한 ‘맑은 마음 한국학교’는 지체는 부자연스럽지만 누구보다 맑은 마음을 가진 장애인들이 모국 사랑을 소록소록 키워가는 요람이다. 이곳에서는 18세 이상의 장애인 16명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 한국 음식에 관해 배우며 한국적 정서를 나누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40분까지 한국 노래 배우기로 수업을 시작하며, 아이스 스케이팅, 등산, 볼링, 영화 구경, 스키, 소풍 등 다채로운 특별활동 순서도 있다. 또 어머니들을 위한 종이접기, 장구 등의 수업도 함께 열린다. 수업은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진행된다.
이 학교는 15년 전 설립된 한미장애인협회 가족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성인 장애인들이 늘어나자 교육의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홍석희 이사장과 김명희 교장을 중심으로 김경아씨 등 8명의 교사와 4명의 봉사자가 자원봉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밀알선교회나 벧엘교회 특수선교회 혹은 장애인협회에서 매년 여름 개최하는 에버그린 캠프에 수년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며 “장구와 태권도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김밥, 만두 등을 직접 만드는 한국 요리 시간은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운영 경비는 미국 장애인 지원기관인 ARC로부터 일부 지원받고 있다. ARC도 한인 장애인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겠다는 학교측의 제안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 교장은 “학생수보다 교사진이 더 많아야 하나 아직 부족하다”며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호소했다.
김 교장은 “궁극적으로 장애인과 일반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에 관해 배우기를 기대한다”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을 아울러 당부했다.
연락처 (301)260-8537.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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