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폴 스콜스가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U)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며 16강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반면 아스날(잉글랜드)은 모스크바 원정에서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 0-1로 패해 조 선두자리를 뺏기고 2위로 내려앉았다.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구장에서 벌어진 F조 3차전에서 맨U는 폴 스콜스와 존 오셰이, 키란 리처드슨의 연속골로 FC코펜하겐(덴마크)를 3-0으로 일축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맨U는 이날 라이언 긱스가 몸이 아파 나오지 못하고 베테랑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도 웜업도중 목을 다쳐 갑자기 라인업에서 이탈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경기에 임했으나 전반 34분 스콜스와 후반 2분 오셰이, 38분 리처드슨의 연속골이 터지며 전력상 한수아래인 코펜하겐을 완파했다. 또 같은 조의 셀틱(스코틀랜드)은 홈에서 난적 벤피카(포르투갈)를 역시 3-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승점 6으로 맨U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고든 스트라찬 감독은 “3골차 승리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설틱은 벤피카와 코펜하겐(이상 승점 1)에 승점 5 간격을 유지, 맨U와 함께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E조에서는 리옹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6강을 향한 순항모드에 들어갔다. 리옹은 키에프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3패)와의 원정경기에서 주니뉴, 킴 칼스트롬,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고 레알 마드리드는 루마니아 원정에서 부크레슈티(1승2패)를 4-1로 대파해 조 2위(2승1패)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15일)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시즌 첫 패의 쓴잔을 마셨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9분만에 터진 세르지오 라모스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라울, 호비뉴,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골세례를 퍼부으며 오랜만에 막강화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G조에서는 아스날이 CSKA 모스크바(2승1무)에 0-1로 덜미를 잡혀 2연승 뒤 첫 패를 당하며 모스크바에 조 선두자리를 뺏겼다. 모스크바는 전반 24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다니엘 카르바로의 결승골로 지난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 아스날을 울렸다. 또 FC포르투(포르투갈)는 함부르크 SV(3패)를 홈에 불러들여 4-1 완승을 거두고 승점 4(1승1무1패)를 확보, 16강 꿈을 되살렸다.
H조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이 안더레흐트(벨기에·2무1패)를 1-0으로 따돌리고 2승1무로 조 선두를 지켰다. AC밀란은 후반 2분 수비수 다니엘레 보네라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이후 10명으로 뛰었음에도 불구, 후반 13분 카카의 중거리슛으로 뽑은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같은 조의 릴(프랑스)은 AEK 아테네(그리스·1무2패)를 3-1로 제압하고 1승2무로 조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E∼H조 경기가 벌어진데 이어 18일에는 A∼D조의 예선경기가 펼쳐지는데 특히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 대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A조 충돌은 대회 조별리그 최대 빅카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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