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버지니아 유권자들은 동성애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수정안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가 전화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응답한 1,004명의 버지니아 유권자 가운데 53%는 헌법 수정을 찬성한다고 말했으며 43%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동 신문 17일자에 발표된 동성애 결혼 관련 설문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 포인트다. 그러나 북버지니아 지역 주민들은 55%가 동성애 결혼 금지를 헌법에 명시하는 안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42%만 찬성 의사를 나타내 타 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른 지역 유권자들은 58%가 헌법 수정안에 찬성하고 38%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찬성자 가운데는 공화당원들이 많았으며 교회에 자주 출석하는 사람과 흑인 유권자들도 수정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몰렸다.
반면 수정안을 반대하는 사람은 대부분 교회 출석률이 낮은 민주당원이었으며 무소속 유권자도 반대 쪽에 많았다.
다음 달 실시되는 선거에서 동성애 금지를 명문화하는 법안을 놓고 투표하는 주는 버지니아주를 포함 총 8개 주로 알려졌으며 20개주는 벌써 조항을 주 헌법에 첨가시켰다.
동성애 결혼 금지안 지지자들은 만일 주 헌법이 이에 대한 규정을 명시하지 않으면 잦은 법정 분쟁이 야기되는 것은 물론 타주에서 동성애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대자들은 수정안이 미혼자들이 주정부가 주는 혜택에서 제외되는 등 예기치 못한 결과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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