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고교 상징물 목 잘려 경찰이 수사 나서
보호동물로 구하기 힘들어…체육관 기물도 파괴돼
페더럴웨이 고등학교의 마스코트(상징물)인 독수리 박제가 목이 잘려 학교 식당 천장에 매달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멸종위기의 이 독수리 박제는 학교 청소부가 홈커밍 풋볼경기 후 지난 14일 댄스파티가 열릴 체육관을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어지럽게 파괴된 기물들과 함께 발견, 학교당국에 알렸다.
리사 그리벨 교장은“학교 기물파손(밴달리즘)은 흔히 있지만 학교 마스코트를 파괴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끝까지 범인을 색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피해를 당한 독수리 마스코트는 지난 1964년 연방정부로부터 가까스로 승낙을 얻어 구한 박제로 유리 상자 안에 보관돼 있었다. 연방정부는 1940년 대머리 독수리 보호법을 발효, 이 독수리의 깃털조차 개인이나 단체가 소유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페더럴웨이 고교생들의 간곡한 청원을 받고 박제된 독수리의 소유를 허용했었다.
페더럴웨이 고교생들은 범인으로 숙적인 디케이터 고교 학생들을 지목하고 있지만 경찰은“학생들이 범인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체육관 내 부서진 자동판매기, 공중전화기 등 정확한 피해액을 추산하고 있다.
그리벨 교장은 없어진 독수리 목을 찾지 못하면 다시 연방정부에 독수리 박제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새 마스코트를 갖기까지 최소한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더럴웨이 고교생들은 부서진 유리상자가 놓인 자리에‘독수리를 가져갈 수는 있지만 우리의 정신은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란 문구를 내걸고 마스코트 훼손을 애석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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