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종반 옛 보스였던 팻 길릭 단장을 따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백전노장 제이미 모이어가 필라델피아와 재 계약했다.
다음달 44세가 되는 모이어가 앞으로 2년간 거머쥘 금액은 무려 1,050만 달러. 한국선수를 대표하는 10년 연하 박찬호가 내년 200~300만 달러 연봉도 힘들다는 예상을 감안하면 과히 파격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500만 달러로 선발투수 계약을 맺는다는 의미는 구단이 10승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으로 필라델피아는 한국나이로 46살을 맞는 모이어가 앞으로 2년은 더 10승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체결 후 이번이 마지막 계약인가라는 질문에 모이어는“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해 50세 생일에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여섯 자녀의 아버지 모이어는 매리너스에 둥지를 튼 후‘모이어 재단’을 창설해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필라델피아 이적 후에도 가족들과 재단을 시애틀에 남겨둬 언젠가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은퇴경기를 펼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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