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계약체결 요구 외면하고 핵심기술 무단사용”주장
두 IT 공룡기업 간 이례적 힘 겨루기에 업계 관심 쏠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아마존닷컴’이 업계 거물 IBM으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받아 곤경에 처하게 됐다.
IBM은 아마존이 고객추천용 하이퍼텍스트 링크, 온라인 광고표시 및 링크, 온라인 콘텐츠 전달을 위한 네트워킹 구조 등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이 담긴 5건의 IBM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텍사스주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IBM의 존 E. 켈리 지적재산권 담당 수석부사장은“2002년부터 10차례에 걸쳐 아마존과 특허 사용 계약을 놓고 협상해왔지만 결렬돼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청구액수를 밝히지 않은 켈리 부사장은 수백개 업체가 IBM과 특허계약을 맺고 이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존만 무단사용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올 한 해 동안 무려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 측은 IBM의 소송제기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IBM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총 4만 건으로 매년 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자해 새로운 IT기술을 개발해 특허로 출원하고 있으며 작년 3천 건에 이르는 특허를 등록해 13년 연속 최다특허업체로 기록됐다. IBM은 이들 특허를 통해 매년 10억 달러의 기술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
IBM은 그동안 특허분쟁이 발생하면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와 2000년 이후 소송까지 간 특허분쟁은 단 2건에 불과했다. 반면에, 아마존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특허침해를 받을 겅우 법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예가 많아 IT 관계자들은 이번 소송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IT 관계자들은 IBM의 이번 제소는“대기업들간의 분쟁이 양해나 협상보다는 법정쟁으로 이어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IT업계의 두 공룡 간 힘 겨루기가 어느 선에서 마무리 될 지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유사소송 보상액을 근거로 IBM이 이번 소송에서 수 억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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