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찾고 유지하고
한국어의 AP 과목 채택을
위해서라도…”
문애리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UCLA 교수)은 23일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원장 노희방)과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안혜미)가 공동으로 실시한 ‘미국
초?중?고등학교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한국어반 개설로 수많은 한인 학생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한인 학부모들이 한국어반 개설을 학교에 요청하고 학생들이 서명운동으로 힘을 보태주면 학교에서는 반드시 한국어반을 개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개설되는 한국어반은 결국 여러분의 둘째 자녀들 혹은 손자 손녀들이 받을 혜택”이라며 학부모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문 이사장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야 정체성을 되 찾으며 뒤늦게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주류사회에서도 자신의 모국어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중고등학교 때부터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에 학부모들이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반의 효용성에 대해 각 학교마다 한국어 과목이 정식으로 개설된다며 수업시간의 내용들을 통해서도 주류사회에 한국을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뿐 아니라 한인 학생들이 손쉽게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류의 바람이 불어 한국이 많이 알려졌다고 하지만 정규학교의 교과서에는 아직까지 6.25나 일제강점기에 관한 내용만 있을 뿐”이라며 “참으로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며 이러한 것들은 더 많은 한국어반 개설을 통해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현재 한국어가 개설된 학교는 2006년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68개교에서 233개의 학급에 5258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는 지난 2000년의 34개교에서 82개의 학급 개설로 2069명의 학생이 수강한 것에 비해 두 배정도의 수준으로 약진했으나 아직까지 한인학생수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부모들의 적극적 참여로 한국어반 개설에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11시 간담회에는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한 반면 오후7시에 열린 간
담회에는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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