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문화차이로 대형병원 겁내
전문의료진 적고 시술경험 부족
수술 실패·부작용 훨씬 많아
흑인계와 라틴계, 또 아시안계등 소수계가 캘리포니아주내의 소규모나 신생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백인들 보다 생명을 잃는 케이스나 부작용 경험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25일 나온 아메리칸 메디칼 협회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환자수가 많지 않은 병원이나 신생병원은 다양한 방면의 전문의료진이 부족하고 시술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술실패 및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 이들 소규모 병원등에는 백인들보다 주로 소수계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입원, 수술을 받고 따라서 이들의 수술중과 후의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다.
UCLA의대와 UCLA 공중보건학과, 또 싱크탱크인 랜드사와 웨스트 LA 재향군인병원측 학자들이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캘리포니아주 10개 종합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71만9,508명의 데이터를 분석, 소수계뿐 아니라 무보험자, 메디칼이나 극빈자를 위한 주정부 의료보험 수혜자들이 주로 소규모나 신생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만큼 사망률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르면 10개의 대형병원과 소형병원에서의 수술후 사망률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분야는 췌장암수술로 대형병원에서는 약 3%가 사망한다면 소형병원 수술환자는 13%가 죽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중 백인들은 대부분 수술성공률이 높은 대형병원에서 받았지만 흑인들은 40%, 라티노는 46%정도에 불과했다. 그외에도 골반골절수술 환자들도 아시안계는 62%, 흑인계는 63%, 라틴계는 70%만이 대형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소수계들이 백인환자들에 비해 소형 병원에 몰리는 이유에 대해 이보고서는 미국의 제도와 정보에 어두운 소수계 환자들이 대형병원과 소규모 병원의 능력및 차이점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꼽고 있다.
또 대형병원에서 이미 인종차별을 경험했거나 또는 병원에서의 언어장벽, 문화차이등을 두려워 하는 마음에 소규모 병원을 선호하는 것도 꼽았다. 그외에도 수술을 받은 후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 선택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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