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고객 대기시간 줄이려면 새 매장 개설해야”
전문가들,“맥도널드도 공격적 마케팅 벌이다 고전”경고
매일 6개씩 오픈…전세계 4만개 매장 개설 목표
한 때 한국에선‘한집 건너 다방, 두집 건너 약방’이라는 말이 있었다.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비즈니스가 잘 나가면 바로 길 건너편에 똑같은 업소가 생겨 피차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커피왕국 스타벅스는 그러나, 일부러 ‘한집 건너 다방’식으로 체인점을 확장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단골들이 커피를 사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서이다.
스타벅스는 북미는 물론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지역에까지 사세를 확장하며 12,440개 매장을 꾸렸다. 매일 6개씩 신규 매장이 세계 방방곡곡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미국 주요도시에도 불과 2~3블록 마다‘녹색 원’로고가 걸린 커피점이 계속 생기고 있다. 뉴욕의 한 메이시 백화점과 벨뷰의 한 쇼핑몰 안에 2개의 스타벅스가 입점해‘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기존의 매장에 고객이 몰려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인근에 새 매장을 개설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 그 덕분에 스타벅스 매장 당 커피를 제공하는 시간이 3분 이내로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이 자칫 스타벅스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최근 터져 나오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존 오웰은 맥도널드가 90년대 중반 공격적 마케팅으로 체인망을 4만개로 늘리면서 적지 않은 위험에 빠졌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또한, 고객 친화가 생명인 커피 비즈니스 특성상 스타벅스가 전 세계 1만2천여 매장을 모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한때 급성장하다가 비만식품으로 낙인 찍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처럼 커피 위해론이 제기될 경우를 가상할 때 몸집이 거대해질 대로 커진 스타벅스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공격적 마케팅을 중단할 기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스타벅스는 마니아들의 가장 큰불만은 차에서 내려 커피를 사 들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등 커피 한 잔 마시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라며‘드라이브 스루’를 늘리고‘스타벅스 자판기’를 개발해 설치하고 있다. 집에서 스타벅스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수퍼마켓에서도 원두를 팔고 있다.
스타벅스가 목표로 하는 매장 수는 총 4만개이다. 하워드 슐츠 대표는 각 스타벅스 매장이 라테 커피뿐만 아니라 음악 CD, 머그 잔, 커피 소품 및 따끈한 샌드위치까지 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로 키우려는 원대한 계획이 아직도‘현재 진행중’임을 공언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