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시민교실에서 열린 ‘입후보자들과의 만남’행사에 참석하러 온 후보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인 참여 저조, 주요 후보 불참
주최측 인사 제외하면 한인 방청객 거의 전무
내실 없는 행사, 한인사회 위상 악 영향 우려
중간선거를 앞두고 OC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처음으로 후보자들을 초청, 정견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으나 주요 후보들이 상당수 불참한 것은 물론 한인들의 참여도 극히 저조해 행사취지를 무색케 했다.
25일 OC한미시민권자협회, OC한인회, OC상공회의소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한 ‘입후보자들과의 만남’ 시간에는 참석을 약속했던 후보 11명중 5명만이 제때 맞춰 나타났고, 다른 3명은 행사가 끝날때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초청장은 지난9월30일 연방하원 9명, 주상원 2명, 주하원 13명 등 총 24명의 후보에게 발송됐다.
제 시간에 와 정견발표를 한 후보들은 연방하원 40지구 플로리스 호프만(민주), 연방하원 46지구 짐 브랜듯(민주), 주상원 34지구 린 다우처(공화), 주하원 67지구 레이 로버츠(민주), 주하원 72지구 존 맥머레이(민주) 등이다.
한인들의 참여도 전무에 가까웠다. 주관단체중 하나인 상공회의소에서는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인회측에서는 잔 안 한인회장만 참석했으며, 시민권자협회 관련 한인들을 합쳐도 10명이 넘지 않았다. 한인들이 나타나지 않자 행사도 예정시간을 넘겨 6시30분에야 시작됐다.
짧은 정견발표에 이어 유권자들이 각각의 후보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컨셉으로 기획된 행사였으나 실질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에서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을 불러와 한인 유권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는 행사를 연 취지는 좋았지만 저조한 참석률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외적으로 3개단체가 공동주최한 행사였으나 한인회와 상공회의소는 타이틀만 나눴을 뿐 실질적인 준비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인단체 소속 한 인사는 “불러놓고 한인들이 안나타난다면 안하니만 못하다”면서 “다음에 초청하면 오지않고 도움도 받기 어려워진다”며 ‘커뮤니티 신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웬디 유 시민권자협회 회장은 “늦더라도 8명의 후보가 나타난 것은 성공적”이라면서도 “내년부터는 타 단체들과 사전준비를 통해 실질적인 질문으로 대화가 오가고 참석자도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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