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복섭·정세택·조욱장 후보
이사들 상대로 유세전 본격
지난 수년간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 회장선출의 전통을 이어온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김문식)가 차기 회장선거에 3명이 입후보, 후끈 선거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이번 회장 선거에는 엄복섭 부회장, 정세택 총무이사, 조욱장 이사 등 3명이 출마했다. ‘연속 3년 이상 협회 이사로 봉직한 자’라는 정관상의 조건을 회장후보의 자격을 획득한 이들은 투표권을 가진 이사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수시로 이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면서 자신에게 한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11월4일 선거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현재로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차기 회장을 결정할 이사의 숫자는 이들 후보를 포함 총 21명이다.
이사들 중에는 “협회의 발전을 위해 서로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경합을 통해 회장에 당선되면 더 열심히 일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분위기가 과열되면 곤란하다. 후보들이 정견으로 경쟁하지 않고 인신공격으로 표를 모을 경우 선거 후에도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탁협회 회장은 총련 이사회 등에 참석하는 비용을 지원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통신비, 교통비 등을 모두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 정신적 희생은 물론 상당한 금전적 희생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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