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진학 상담 전문가 조언, ‘학교발전 기여도’에 높은 비중
부모가 글 쓰기 솔선, 저학년 때부터 에세이 실력 길러줘야
대학입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입학 지원서를 내는 시즌이 임박하자 12학년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관련 세미나 장소를 찾아 열심히 정보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형제교회 다이브 홀에서 개최된 대학진학 세미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교인 외에 일반 학부모들도 다수 참석, 강사 대니얼 홍( ‘C2 에듀케이션’ 연구실장)씨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홍 씨는 각 대학이 SAT나 내신성적(GPA)과 함께 에세이, 과외활동, 봉사활동 등을 입학사정에 고루 반영한다고 지적하고 한인학생들이 선호하는 워싱턴대학(UW)도 지원자의 모든 면을 고려하는 ‘전인적(wholistic)’ 사정제도 도입 후 GPA는 3.5 이하로 낮아도 과외활동이나 봉사활동이 뛰어난 학생을 합격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고교 이수과목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쉬운 과목위주로 GPA 3.93점을 받은 학생은 UW에 불합격한 반면, GPA 3.42로 평균 이하였지만 물리와 라틴어 등 어려운 과목을 많이 선택한 학생은 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국내 주요대학들이 공통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기여(contribution)’라며 높은 성적보다 대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자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마다 입학이 어려워지는 UW도 학업성적·과외활동·봉사활동·에세이 가운데 어느 한 가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불합격되는 가장 큰 이유는 커뮤니티 봉사활동이 미약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교지에 기고하거나 커뮤니티에 이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한 학생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홍 실장은 다른 사람의 에세이를 베끼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하고 “저학년 시절부터 에세이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부모가 글 쓰기를 솔선수범하며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학교 추천서 내용은 학생의 수업태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한 홍 실장은 평소 수업시간에 유익한 질문을 많이 하면 준비된 학생으로 좋은 평가를 내려 결국 추천서에 이러한 내용이 반영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일주일의 학습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말관리가 학생들 간의 성적 차를 크게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내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가운데 아이비리그 출신은 11%에 불과하다며 대학을 단순히 명성만을 보고 지원하기보다는 학생이 원하는 학과와 학교분위기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결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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