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 100인 성공사’책 낸 피터 한씨, 이번엔 영화제작
철인 3종경기 선수들 극한상황 극복과정 생생하게 묘사
11월2일 시애틀극장서 시사회
각계 저명인사 100명의 성공배경을 파헤친 책을 저술해 화제를 모은 한인 피터 한(32)씨가 이번엔 기록영화를 제작, 내달초 개봉할 예정이어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의 팔방미인인 한씨가 1년여 동안 역시 발로 뛰며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4명의 철인 3종경기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성공고지에 도달하기까지 겪는 피나는 고행을 담고 있어 그의 책 내용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대가가 무엇이든(What it takes)’이라는 제목의 이 기록영화를 찍기 위해 한씨는 3종경기 우승후보 4명의 행적을 1년간 추적, 그들이 고된 극기훈련을 거쳐 마침내 하와이주 빅 아일랜드의 코나에서 벌어진 140마일 경기코스를 완주하기까지의 과정을 휴먼 드라마로 감동 깊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제품인가/가격책정 부분 매니저로 일하는 한씨는 3종경기 선수인 부인 덕분에 경기의 내면을 속속들이 이해한다며 경기 속에 숨겨진 격정의 인간 본성을 묘사하고 싶어 영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24살 때 벤처기업을 차려 4년간 성장시킨 후 큰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했다.
당시 갑작스럽게 할 일이 없어진 그는 방향감각을 잃고 고민에 빠졌다가‘성공한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물론 인생의 시작에 놓인 젊은이들이 보기에 도저히 오르지 못할 나무를 버젓이 오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기업의 CEO, 정치가, 노벨 수상자, 예술인 등 100명을 일일이 인터뷰해 저술한 인생 지침서‘무명에서 유명까지: 100인의 성공사(Nobodies to Somebodies: How 100 Great Careers Got Their Start)’를 발간했다.
한씨가 이들 성공한 인물을 인터뷰하며 얻은 교훈은 예상외로 간단하다. 변화를 포용하며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약점보다 자신만의 장점에 초점을 두며 작은 일에 성공함으로써 자신감을 쌓는 것이다.
그는 이 교훈을 스스로에게 적용, 생전 해본 적이 없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자신이 지금까지 이뤄놓은 일들이“부모의 보호에서 독립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부모들이 자녀의 성공을 원한다면 모험을 감행할 자유를 허락하라”고 당부했다.
그의 다음 프로젝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씨는 “가장 모험적인 것, 바로 자녀를 갖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의 영화 시사회는 오는 11월 2일 저녁 7시 하버뷰 엑시트 극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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