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병·의원 수도 비슷…변호사는 9백명 당 한명
그로서리·세탁소·테리야키 식당이 한인 3대 업종
본보 업소 전화부 분석
E2용 비즈니스를 찾기 위해 시애틀 친지들에게 문의하는 본국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이곳 한인사회의 비즈니스 숫자와 업종 등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가 없어 답답해 할 때가 많다.
시애틀 총영사관 인터넷 사이트에도 한인인구에 대한 추정치 정도는 나와 있으나 비즈니스 숫자 등에 대한 자료는 없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발행한 2006∼07년판 한인업소 전화부를 참고하면 한인 업계의 윤곽을 대강이나마 알아볼 수 있다.
한인업주들이 가입한 업종별 협회의 가입 회원 숫자를 근거로 보면 시애틀 지역에서는 그로서리, 세탁소, 테리야키 식당이 3대 업종으로 꼽히며 그 뒤를 부동산 사무실이 잇고 있다.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는 워싱턴주 전역의 한인 운영 편의점을 840개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중 550개가 시애틀 주변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인 세탁협회는 시애틀 일원의 전체 750개 세탁소 중 한인 운영 업소를 450개로 추정한다.
시애틀 지역의 테리야키 식당은 대부분 한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협회가 흐지부지돼 가입자 숫자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업계에서는 테리야키 식당도 세탁소나 그로서리 숫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정도다. 이들 3대 업종은 한인보다는 외국인이 주고객이므로 한인 업소전화부에 등록한 업소도 드문 편이다.
반면 주로 한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업소전화부에 등재돼 있다. 이를 통해 음식점, 병원, 미용실 등 업소와 교회 숫자를 분석해보면 재미있는 비율을 발견할 수 있다.
시애틀 일원의 음식점, 병원 및 교회는 각각 140여 개로 엇비슷하다. 반면 미용실은 이들 숫자의 절반 수준, 변호사 사무실은 1/3, 회계사 사무실은 1/5 정도였다.
한국식당은 총 142개소, 한인이 운영하는 병·의원은 148개소(병·의원과 진료소 118, 한의원 30), 교회 146개소(기독교 144, 천주교 2) 등으로 모두 140 선에 머물고 있다(야키마와 스포켄 등 중동부 워싱턴의 업소들은 제외).
시애틀 총영사관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한인 인구는 총 11만6,000명이고 시애틀 주변도시는 4만5,000명으로 나와있다. 따라서 한인 300명당 식당, 교회, 병·의원이 각각 1개꼴로 운영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미용실은 75개지만 점포를 내지 않고 집에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숫자는 약간 더 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사무실은 음식점 등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8개, 회계사/세무사 사무실은 30개로 나타났다.
한인 업소전화부에 가장 많이 등재된 것은 부동산 사무실로 총 231개였다.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중에서도 부동산이 활황일 때만 활동하거나 한인 업소전화부에 등재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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