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뱅크 시애틀 독주 5년 만에 유니뱅크 1일 오픈
김영진 행장, “소수계 시장 공략, 이동차량 지점도”
서북미 지역의 두 번째 한인은행으로 설립된 유니뱅크(행장 김영진)가 1일 린우드 지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 선발주자인 PI뱅크(행장 박우성)와 더불어 시애틀 한인사회에 한인은행 경쟁 시대의 막을 올렸다.
유니뱅크는 최근 증자를 실시한 PI뱅크와 비슷한 수준인 2,020만달러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대출업무와 다양한 서비스를 펼쳐 한인사회는 물론, 중국·베트남·히스패닉 커뮤니티 등 소수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마케팅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진 행장은 유니뱅크의 경쟁상대는 PI뱅크와 함께 플라자뱅크(라틴계), 리걸 파이낸셜(홍콩계), 워싱턴 퍼스트 인터내셔널(대만계) 등 소수계 은행들이라며 “이들과 선의의 서비스 경쟁을 통해 상생 번영하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자라 동남아의 외국계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김 행장은 자신이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스페인어·포르투갈 어를 구사한다며 직원들도 한인 외에 다양한 언어 구사자들을 두루 채용, 소수계 시장을 적극 파고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영업시작과 함께 히스패닉계 라디오방송국인 ‘라디오 히스파니아’에 직접 출연, 히스패닉계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스페인어 광고 방송을 내보낸다고 귀띔했다.
김 행장은 다른 소수계 은행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퓨젯 사운드 일원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차량을 이용한 이동지점 운영)를 도입, 노스 시애틀·린우드·에버렛 등 북부지역, 타코마·페더럴웨이 등 남부지역, 벨뷰·머서 아일랜드·켄트 등 동부지역에 특수차량을 한 대씩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유니뱅크는 외환은행에서 22년 간 근무하며 이동지점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캐나다 국적의 이진성(50)씨를 영입하고 관련 직원들도 린우드 경찰국에서 이동지점 차량의 보안에 관한 훈련을 마쳤다.
사전 마케팅 과정에서 자본금을 훨씬 초과하는 3천5백만달러의 대출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힌 김 행장은 대출심사를 통해 이를 승인해 나갈 계획이라며 모자라는 자금은 양도성 예금증서(CD) 발행 등 예금유치를 통해 충당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이미 장소가 확보된 벨뷰 및 타코마 지점을 내년 상반기 중 개설하고 이어 페더럴웨이와 올림피아에도 각각 지점을 오픈하는 등 단계적인 점포망 확장을 통해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업계의 경쟁을 골프경기에 빗대 선발주자인 PI뱅크와는 ‘같은 조에 편성된 팀 메이트’라고 강조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인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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