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이색 세미나서 김성영 박사 다형·목월 시 강의
한국학 강화 교환교수 특별 세미나 시리즈 제 1탄
“주여/용납하소서/머리맡에 성경을 얹어주고…”
워싱턴대학(UW) 캠퍼스에 31일 오후 김다형과 박목월의 시가 울려 퍼졌다.
UW 교환교수인 김성영 박사(전 성결대 총장, 사진)는 이날‘기독교 신앙 시를 중심으로 한 다형시와 목월시의 비교 연구’란 주제로 한국학부 특별 세미나를 가졌다.
교환교수 특별 세미나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번 강좌에는 통역을 맡은 클락 소렌슨 교수(한국학센터 소장)와 UW 한국학부 학생들 외에도 동양학관련 교수들 및 일반인들이 다수 참석, 두 시인을 비교 분석하는 김 박사의 강연을 경청한 뒤 토론도 벌였다.
김 박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크 에머트 UW총장이 UW을 한국학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직후에 마련된 세미나여서 매우 뜻이 깊다며 하버드대학에 버금가는 UW한국학을 폐쇄위기에서 구해낸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학과 문학을 함께 전공한 김 박사는 젊은 시절 기독교 문학인으로서 다형과 목월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기독문학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한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언어와 세계관이 다른 독자들에게 한글의 독특함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고“시만큼 번역이 어려운 장르가 어디 있겠느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박사와 함께 번역한 조슈아 벤루(동양 역사학 박사학위 코스)는“기독문화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상 언어로 많은 뜻을 함축한 시들이 무척 아름답고 특히 목월 시인의‘우리의 출입’이라는 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밥 본다스는 중국 등 여러 동양문학을 공부했지만 한국문학의 기독교적 측면을 만나긴 처음이라며 한글을 공부하면서 앞으로 두 시인에 대해 더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UW의 외국인 방문 학자로 가을학기 첫 세미나를 맡아 현재 한국 기독교 문학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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