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우드 제과점 업주, 내연 여인 결별 요구에 격분
지나던 비번 소방관에 붙잡힌 후 1급 살인미수로 기소돼
최근 정신이상 진단…피해여인 생명엔 지장 없어
레이크우드의 한인 제과점 업주가 결별을 요구하는 내연 여인을 칼로 난자하는 등 노상에서 폭행하다가 현장을 지나던 비번 소방관에게 체포돼 수감됐다.
피어스 카운티 지법은 할로윈이던 지난달 31일 저녁 7시 경 스텔라쿰 Blvd.의 소방서 앞에서 여인을 칼로 4차례나 찌른 후 목을 조른 혐의로 기소된 이기강(41)씨에게 보석금 25만 달러를 책정했다.
담당 서니 고 검사는 이씨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해 피해자와 지역사회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며 보석금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E-2 비자로‘블랑제리 제과점’을 운영해 온 이씨는 동업자 겸 내연관계의 피해 여성이 사건당일 한국방문에서 돌아온 후 결별을 요구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레이크우드 한인타운의 한 일식집에서 술을 마신 이씨는 피해여성의 차를 타고 함께 가다가 결별요구를 듣자 차를 세우도록 했다. 여인이 레이크우드 소방훈련장 앞에 차를 세우자 이씨는 죽이겠다고 소리친 후 좌석에 숨겨뒀던 칼을 꺼내 피해여인을 4번이나 찔렀다. 이후 이씨는 여인의 목을 조르며“헤어지려면 죽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인은 이씨가 한국의 친정집에 전화를 걸어 친정아버지에게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동안 차에서 빠져 나와 도망갔으며 이싸는 그녀를 뒤쫓아 도로 위에서 마구 폭행했다고 경찰 보고서는 밝혔다.
당시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사건현장을 목격한 레이크우드 소방국 소속 비번 소방관 조나단 틴슬리는 운전하던 부인에게 차를 세우도록 했다. 틴슬리는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려 이씨에게 돌진해 제압했다. 틴슬리의 친구는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본업인 진화와 관계없이 인명을 구한 틴슬리는“처음에는 할로원 장난으로 알았다가 남자가 너무나 무지막지하게 여자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제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틴슬리는 남자가 칼을 갖고 있었는지 몰랐다며 상대를 태클하면서 커다란 부엌칼이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피해여인은 왼쪽 대퇴부와 사타구니 및 오른쪽 엉덩이에 자상과 함께 구타로 인해 복부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치료 후 귀가조치 됐다.
이씨는 최근 건물주가 화장실 사용을 금지해 영업을 할 수 없게됐다며 임대계약 소송을 내는 한편 영업장소를 인근 한인 쇼핑센터로 이전했다.
한 제보자는 이씨가 소송에 따른 스트레스로 한국의 병원과 타코마 다운타운의 한인 정신과 의사로부터 정신이상 판정을 받아 이 진단서를 임대계약 소송의 첨부자료로 제출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임대계약 소송과 별도로 피해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다른 변호사를 소개받아 사건당일 처음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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