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각수 후보 “선관위 제안 긍정적 수용”
▶ 선관위, 서약서 서명·동포사회에 사과등 요구
‘서약서’ 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워싱턴 한인연합회 선거가 극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나각수 후보측은 선관위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선거 속개를 위한 3가지 조건’을 수용키로 했다.
나각수 후보는 2일 저녁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가 요청한 조건 모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대한 변수만 없으면 제33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는 3일 저녁 기호추첨식을 여는 것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간사 김명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나 후보 측에 선거일정 재개를 위한 세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김명호 간사는 “나 후보가 서약서에 다시 서명하고 김옥태 후보와 동포들에 서약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 후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관위는 나 후보가 세가지 조건을 이행할 마감시한으로 3일(금) 오후 5시를 지정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김옥태 후보 측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선거에 임해달라는 주문을 곁들였다.
김 간사는 “전 동포사회는 선거를 원하고 있다”며 “김 후보는 나 후보가 서약서에 서명하고 사과하면 대승적 차원에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관위는 이번 서약서 사태가 해결되면 선거 업무를 곧바로 재개할 뜻을 밝혔다.
김 간사는 “선관위의 최종 제안이 마무리되면 선거업무를 계속, 5일 오후 5시 기호추첨을 할 것”이라며 “만약 마무리가 안되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회견에서 그 동안 나 후보측이 제기해온 불공정 선거관리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김명호 간사는 “동서관계인 김영근 회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건 그 의사를 따라 공정치 못한 선거관리를 할 것이란 추측은 나에 대한 인격침해”라고 맞받았다.
그는 선거 서약서의 강제성 논란에 대해서는 “서약서는 10년 전부터 시행돼온 일종의 신사협정”이라며 “지금 회칙이나 세칙에 기재돼 있지 않다 하더라도 해당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선관위가 결의하여 그 집행을 강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또 나 후보에 내린 유권해석의 표현 논란에 대해 서 “후보 등록 상실이 아니라 기권 간주”라며 “애매모호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같은 표현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대감 식당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는 김 간사 외에 김태형, 김민수, 박을구, 장미호 위원이 참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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