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는 3일“전 세계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무조건적 경제제재 같은 대북강경책은 틀린 방법 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하기에 앞서 애틀랜타에 잠시 들러 가진 애틀랜타평통과의 간담회에서“최근 북한의 핵실험 감행으로 전 세계를 긴장 속에 빠뜨린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 위기인 것처럼 과장하지는 말아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교육원의 양재성 행정학 박사,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학 박사 등 4명과 함께 자리한 이날 홍 대표는“최근 북한을 다녀왔는데 구찌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여성들이 있는 등 뒷모습만 보면 남한 여자 뺨치게 잘 입고 다니더라”며“북한이 변화조짐이 확연히 보였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의 주요골자는 북한에 대해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과 일본정부와 달리 대화의 창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그들의 필요를 어느 정도 채워주고 또 요구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한편 통일교육원의 양재성 행정학 박사도 “북한 방문 중 어느 호텔에서 머물었는데 노점상이 운영되고 있었고 행인들에게 자기물건을 사달라고 때 쓰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북한이 일부 시장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증거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북한이 돌연 6자회담에 가담하겠다고 나선 이유와 관련 어떤 뒷거래가 있었던 게 아니겠느냐는 김백규 애틀랜타평통 회장의 질문에 대해 홍 대표는“북한이 일단 회담에 참여한 후 경제적 제재를 느슨하게 시도해 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대답했다.
‘제 16차 세계한민족 통일문제 대 토론회’참석에 앞서 애틀랜타를 방문한 통일원 간부들과 가진 이날 간담회에는 최동규 부총영사, 이재응 영사, 김백규 평통회장, 김윤 간사, 정재수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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