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하라를 태운 ‘인바소르’(왼쪽)가 ‘버나디니’에 앞서 피니시라인을 건너고 있다.
아르헨티나산 준마 ‘인바소르’(Invasor)가 ‘버나디니’(Bernardini)를 제치고 브리더스컵(총상금 2,000만달러) 클래식 챔피언에 올랐다.
‘인바소르’는 4일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벌어진 ‘경마 올림픽’의 메인이벤트 클래식 종목(1.25마일)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걸렸던 ‘버나디니’를 1마신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위와 2.5마신차 3위는 ‘프리디엄 탭’, 4위는 ‘자코모’였고 ‘라바맨’은 7위에 그쳤다.
아랍 에미리트의 식 함단 알 막툼 왕자가 마주인 말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동생의 말 ‘버나디니’의 7연승을 막은 것. ‘인바소르’에 베팅한 사람들은 2달러당 15달러40센트를 챙겼다.
상대들을 비웃으며 최근 6개 대회서 합계 40마신차의 압승 퍼레이드를 펼쳤던 ‘버나디니’는 이날 일찌감치 기수 하비에르 캐스텔라노가 말을 ‘재촉’하는 모습이 예전과 달랐다. 말이 알아서 앞서가는 말들을 사정권에 두지 못하자 기수가 다소 성급하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캐스텔라노가 채찍을 꺼내들자 ‘버나디니’는 단숨에 앞서가는 말을 몽땅 따라잡고 선두로 치고 나섰지만 그 과정에서 개스 탱크가 바닥나 그 뒤에서 달려온 ‘인바소르’의 추격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18살짜리 기수인 페르난도 하라는 캐스텔라노보다 침착하게 ‘인바소르’를 다룬 결과 브리더스컵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 기수가 됐다.
한편 브리더스컵 경마 대회는 올해 역시 롱샷 퍼레이드로 펼쳐졌다.
정작 우승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드리밍 오브 애나’(주비널 필리스 종목)와 ‘위지 보드’(암말 터프)밖에 없었다, 주비널에서는 15-1 배당률의 ‘스트릿 센스’, 스프린트에서는 16-1 ‘톨스 에코’, 마일에서는 24-1 ‘미스케이스 어프루벌’, 디스태프에서는 14-1 ‘라운드 폰드’, 터프에서는 10-1 ‘레드 록스’가 대박을 터뜨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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