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 밴드 교사의 집념과 한국에 대한 애착이 음악으로 결실을 맺었다.
뉴저지 포트리 고등학교 밴드부 교사인 해리 웰티씨는 로버트 스미스씨가 작곡한 ‘인천’이라는 곡을 올 시즌 밴드 공연의 테마로 정하고 매주 금요일 밤 포트리 고교의 풋볼 경기를 통해 공연하고 있다.
포트리 밴드부에 소속된 학생 206명은 3일 열린 포트리와 클립사이드 고교간의 풋볼 경기에서 한복을 입고 나와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을 표현하는 이 곡을 멋지게 공연했다.
웰티씨는 “포트리 지역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한인 학생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한국을 테마로 한 공연을 그동안 기획했었다”며 “공연을 위해 한인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위해 한복 의상을 제공하는 등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공연을 위해 한복의상을 제공한 학부모 제인 이(팰팍 장미수예사 대표)씨는 “웰티 교사를 비롯, 밴드부 지도 교사들이 한국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인 학부모로서 이 공연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인천’ 공연에는 밴드부 학생 외에도 포트리 고교의 한국 전통 풍물패 클럽인 ‘한소리 그룹’도 참여했으며 빅토르 트루셀리 교사가 안무를 맡았다.
지난 26년간 포트리 고교의 밴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웰티씨는 “한국적인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곡 안에 아리랑 멜로디도 삽입했다”며 “학생들이 공연을 잘 소화해 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웰티씨와 함께 밴드부를 지도하고 있는 조 피콘씨는 “얼마 전 뉴저지주 전체 밴드 경연대회에서 ‘인천’을 공연했다”며 “타 지역 학교 밴드 지도 교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뉴저지 버겐 카운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트리 고교의 밴드부는 참여 학생 206명 중 약 120여명이 한인 학생들이다. <정지원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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