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던 할리우드 영화배우 겸 여류감독, 시나리오 작가인 애드리언 셸리(40)가 놀랍게도 피살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셸리는 지난 1일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 자신의 사무실 욕실에서 샤워기 꼭지에 침대보로 목을 맨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의 주검을 처음 본 남편 앤디 오스트로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타살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일단 자살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셸리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건 현장에 그의 것이 아닌 족흔이 발견된 사실에 의문을 가진 경찰이 보강 수사를 벌인 끝에 살인 용의자를 체포한 것이다.
7일 야후 뉴스에 따르면 셸리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범인은 디에고 피르코로 얼마전 그의 아파트 개장공사를 했던 인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르코의 범행 동기와 살해 과정 등 자세한 사항에 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그가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르코를 2급 살인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편과 딸 소피(3)를 남긴 셸리는 최근까지 아기를 하나 더 낳겠다고 밝히는 등 가정생활과 일 모두에 의욕을 보였는데 억울한 죽음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뉴욕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에서 자란 셸리는 보스턴대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한 지성파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인 재원이다. 독립영화의 선구자 할 하틀리(47)의 영화 ‘믿을 수 없는 진실’(1989)과 ‘믿을 수 없는 신뢰’(1990)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99년에는 ‘너를 거기로 데려가겠어’의 메가폰을 직접 잡아 2000년 US코미디아트 페스티벌 필름 디스커버리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맷 딜런과 공연한 ‘삶의 가장자리’가 마지막으로 등장했으며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까지 한 영화 ‘웨이트리스’를 유작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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